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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주절주절

코스닥 30주년에 750선 추락…반도체·레버리지 쏠림이 만든 존립 위기

by averyone-known 2026.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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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nne Nygård on Unsplash

핵심 요약

코스피는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지만 코스닥은 750선까지 주저앉으며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한 달 넘게 1000포인트를 회복하지 못한 코스닥은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수준으로 되돌아간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을 단순 조정이 아니라 금융위기급 충격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한다. 코스닥은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을 이미 전부 반납했을 정도로 타격이 크다.
더 심각한 건 거래대금 급감이다. 코스닥 하루 거래대금은 약 5조원 수준으로, 올해 초와 비교하면 5분의 1 토막이 났고 SK하이닉스 한 종목 거래대금의 절반 남짓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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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Umberto on Unsplash

배경 및 맥락

코스닥은 올해로 딱 30주년을 맞았다. 1996년 7월 1일 기준지수 1000으로 출발했고, 초기 시가총액은 7조3000억원, 일평균 거래대금은 4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30년 동안 시가총액은 66배, 상장 종목 수는 376개에서 1822개로 늘었고 일평균 거래대금도 13조원대로 커졌다.

문제는 외형 성장과 달리 지수 자체는 제자리걸음이라는 점이다. 최근 코스닥 지수는 851선까지 내려왔는데, 이는 출범 당시 기준지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닷컴 버블, 바이오 열풍, 이차전지 랠리 같은 굵직한 상승장이 있었지만 대부분 특정 테마에 의존하다 보니 테마가 꺼지면 자금이 빠르게 빠지는 패턴이 반복돼왔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올해는 AI 반도체 랠리가 코스피를 끌어올리는 사이 코스닥만 소외되며 오히려 코스닥 상장사 합산 시가총액이 올해 초보다 27조원 넘게 줄어 400조원대로 내려앉는 이례적인 상황까지 벌어졌다.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자본시장 호황 속에서도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동반 성장 구조가 아직 자리 잡지 못했다고 자성한 바 있다.

이런 신뢰 저하의 배경에는 부실기업 문제도 깔려 있다. 감사의견 부적정이나 횡령·배임, 자본잠식 등을 이유로 그동안 900개가 넘는 기업이 상장폐지됐고, 지금도 주가가 1000원도 안 되는 동전주만 156개에 달해 코스피보다 3배 이상 많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개미 지옥'이라는 오명이 붙어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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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Dylan Gillis on Unsplash

정리

결국 지금 코스닥의 위기는 단순히 반도체 대형주로 돈이 몰린 결과만이 아니라, 30년간 쌓여온 구조적 문제가 한꺼번에 드러난 셈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을 팔고 코스피 대형주나 레버리지 ETF로 옮겨가는 수급 쏠림이 계속되면서, 단일종목 2배 ETF의 하루 거래대금이 본주와 합쳐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90%를 차지하는 극단적인 편중까지 나타나고 있다.
정부도 이런 흐름을 심각하게 보고 운용사들과 간담회를 열어 추가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쏠림 현상 자체가 다른 섹터의 소외를 낳는 만큼, 이 수급 불균형이 풀려야 코스닥에 대한 수요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30주년을 맞은 코스닥이 다음 30년을 향해 갈 수 있을지, 이번에 나올 정부 대책이 실제로 시장의 체질을 바꿀 실효성 있는 카드가 될지 지켜볼 시점이다.
원문: MBC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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