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시장 돼지국밥 <송정3대국밥> 맛집

서면시장 돼지국밥 <송정3대국밥> 맛집

서면 1번가 거리 초입이 시작되기 전 서면시장이 있다. (서면역 1번 출구)

이곳은 아직 예전 풍경이 남아 있는 골목인데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에 자주 갔던 거리다.

고향 친구가 부산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방학때 가끔 내려와 만나서 놀 던 곳이 서면이라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예전엔 '구 부산상고' 앞에서 당구장 저렴하고 많이 치고, 보세 청바지도 많이 사 입고 커피숍에서 '파르페'를 즐기던 그런 곳이었다.

제주 식구들과 먹고 놀고 마시고, 여정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돼지국밥집이 많은 서면시장 골목에 들어섰고 인터넷에서 찾아본 결과 '송정3대국밥' 이 가장 맛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향했다.

이미 아이들은 배가 부른 상태라 먹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어른들은 고기 먹고 속도 풀고 소주도 한 잔씩 더 하고자 함이었다.

작년 추석 부산 여행 때 먹었던 부민동 시골돼지한방 돼지국밥이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 다른 제주 식구들도 좋아할 것 같아 선택한 메뉴이기도 하다.

예전 20대 후반에 고향 친구들과 부산에서 만나 늦은 저녁 해장을 한다고 돼지 국밥을 먹으로 갔던 적이 있는데 그때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돼지국밥에 대한 환상이 어느정도 자리 잡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

그리고 그때 먹었던 집이 어딘지도 궁금한데 이 서면 시장 돼지국밥집들은 모양새도 비슷하다. 단지 서면1번가 방향에서 왼쪽편이었던 것으로만 기억이 된다.

돼지국밥은 반드시 새우젓과 다대기로 간을 해서 먹길 권한다. 매운것을 잘먹고 못먹는 것을 떠나 조금씩이라도 입에 맞게 간을 하고 부추를 얹어 밥을 넣어 말아 먹는 것이 돼지국밥을 먹는 요령이며 되도록 뜨겁게 먹는 것이 제대로 먹는 방법이다. 왜? 그냥 내 스타일 ~

수육과 순대도 한 접시 주문했다.

소주 안주로 좋으나 수육은 막걸리와 먹어야 했으나 배가 너무 부른 관계로 소주를 택했다.

까만 순대는 이북식 찹쌀순대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찰기가 많아 입안에서 깔끔하지는 않다. 생김새가 어째 좀 이상하기도 하고 그래도 맛은 봐야겠다.

다대기 양념장과 새우젓, 그리고 부추를 넣고 밥은 반 공기 정도 넣어 맛있게 말아주면 된다.

간을 맞추고 안맞추고는 맛에 큰 차이가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밤이 깊어졌는데 다들 내일 일정도 있고 아이들도 있어 다음 회포는 제주에서 하기로 하고

서둘러 정리를 했다.

그렇게 2박3일 부산 여행의 하루가 마무리 되었다.

언제 만나도 좋은 제주 식구들과 부산 서면시장 맛집 '송정3대국밥' 에서 맛있게 먹었던 돼지국밥.

단, 정원이는 이곳이 별로라고 한다. 해서 우린 마지막날 전철을 타고 토성 전철역까지 이동 후 걸어서 보수동 책방 골목이 시작되기전에 있는 '시골한방돼지국밥'을 먹으로 갔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