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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서울

(영업안함) 수유 오징어선수촌, 회가 달다.

by Mr-후 2018.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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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 오징어선수촌, 회가 달다.



이제 금요일 저녁은 토요일 저녁보다 더 부담없는 저녁이 되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마음 편히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저녁을 먹는 자리는 무엇보다 더 소중한 시간이다. 장소 또한 중요한데 최근 가끔 가는 집앞 횟집이 그러한 곳이다. 


특이하게 우리집 아이들은 부모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 가끔 가는 이 횟집에서 일 하시는 분들과 친한 성원. 어느새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주고 받는 대화가 편안해 보이는건 나만 그런건 아닌 듯 하다. 


겨울철 추운 날씨에 회는 왠지 잘 생각나지 않지만 가끔 가게 앞을 지날때면 회와 소주 한 잔이 생각날 때가 있다. 모처럼 지난 금요일 저녁은 회가 생각나 수유 오징어선수촌에서 만나기로 했다. 


겨울철이라 방어 세트가 눈길을 끌었지만 늘상 먹던 세트 메뉴를 주문하고 따뜻한 방에 모여 앉아 하루 일과를 나누는 시간. 

익숙함과 편함이 좋은 단골 가게가 좋다. 


2017/08/26 - [맛있는 이야기] - 수유 횟집 오징어선수촌, 가성비 좋은 곳.

2017/11/19 - [맛있는 이야기] - 수유 횟집, 오징어선수촌 싱싱한 오징어회






특히 이날 회는 너무 맛있었다. 이럴때 하는 말이 있다. 

'회가 달다' 

맞다 회가 달았다.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단 맛. 입에 착착 감긴다는 표현이 맞다. 특히 우럭회가 유난히 맛이 달았다. 순식간에 사라진 우럭. 맛있는건 거짓말을 못한다. 


반면, 오징어회가 인기가 없었다. 오징어회는 먹다 남은 것은 매운탕에 넣어 살짝 데쳐 먹었는데 그것도 별미 중 별미다. 





노오란 계란찜이 보들보들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타닥타닥 그린다. 


적당한 가격에 다양한 밑반찬과 안주를 곁들여 한주 피로를 풀기 좋은 수유 오징어선수촌은 여전히 인기가 많다. 

맛있는 시간,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저녁 시간이 한주 중 기다림으로 남는 건 이제 누구나가 바라는 그런 주말 저녁 풍경이 아닐까 한다. 





누구보다 더 친한 성원이 인기에 힘입어 비싼 세트 메뉴중 낀따루(적어, 빨간고기) 통튀김에 부드러운 케첩소스까지.

성원이를 위해 맵지 않은 소스, 살뜰한 배려가 감동을 만들었다. 

정작 성원이는 색깔에 놀라 먹지 않았지만... 



가족과 소중한 시간,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위한다면 이런 횟집에서 술잔을 기울여 보는건 어떨까 싶다. 

살을 에는 추운 날씨가 다시 시작되었지만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인 듯 하다. 


2018.2.3 금요일 / 수유 오징어선수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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