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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서울

충무로 맛집 - 반반국수

by Mr-후 2018.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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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맛집 - 반반국수



몇 일전, 엄청 추웠던 날, 아내와 큰 아들이 회사 앞으로 찾아왔다. 겨울방학이 몇 일 남지 않아 집에만 있는 아들이 답답할 것 같아 같이 점심을 먹자고 제의를 해서 오게 되었는데, 충무로 맛집으로 검색을 하면 흔하게 나오는 검색 결과 중 한 곳이 '반반국수' 라는 곳이라 제주도 고기국수 생각하며 찾아갔다왔다. 


가게는 충무로 4번출구에서 나와 조금 걸은 뒤 한적한 골목길 사이로 접어 들어 조금 걷다보면 벽면이 요란스러운 담 앞에 소담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반반국수를 만날 수 있다. 


가게 옆에는 반반 술집이 있는데 같이 하는 술집인것 같다. 지인들이나 단골 손님에게 저녁에 맥주 마시러 오라는 인사를 하고 가게 벽면에 점심 식사 영수증이 있는 분들에게는 맥주 한 잔 무료 서비스가 된다고 한다.


- 반반국수 -

면은 콧등치기 면 같은데... 놀람 ~ 





- 가게 모습 -


가게안 테이블은 특이하게 'ㄷ' 자 모양으로 테이블이 되어 있고 안쪽에는 작은 룸이 있는 듯 하다. 그쪽으로 손님이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점심시간인데 생각보다 분비지 않고 다소 조용한듯한 분위기여서 다행이다 싶었다. 테이블이 마치 회전초밥집이나 무한리필 참치집을 연상케하는 바람에 처음에 살짝 생소함을 느꼈다. 왠지 딱딱한 분위기. 



메뉴는 술 안주도 있지만 역시 국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 반반국수 : 9,000

 고기국수 : 12,000

 간장비빔국수 : 10,000

 별미국수 : 9,000 


가격이 좀 쎈 편이다. 그래서 아마 점심시간에 붐비지 않는지 모르겠다. 나는 반반국수를, 아들은 고기국수를, 아내는 간장비빔국수를 주문했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다. 항상 하던 버릇처럼 인증샷을 찍긴 했는데 비주얼은 생각했던것과 사뭇 달랐다. 아내는 인터넷으로 미리 찾아보고 왔다고 하는데 난 키워드만 보고 실제 포스팅들의 내용은 보지 않아 어떤 국수인지 잘 모르고 있다가 나온 음식들을 보면서 아~ 하면서 한참을 바라보았다는 사실. 


일단 결론은 우리 가족 입맛에는 간장비빔국수가 가장 맛있었다. 나머지 국수는 싱겁거나 맵기만하는 바람에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간을 맞출 수 있는 소금과, 매운 맛을 조절 할 수 있는 간이 양념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이미 끓여 나온 음식에 소금을 첨가하는건 아닌 듯 해서 그냥 먹었다. 




제주도에서 고기국수, 국밥을 많이 먹었고, 부산여행 때에 돼지국밥도 많이 먹었는데 반반국수의 육수는 좀 가벼운 맛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뭔가 1% 아쉬운 그런 가벼움이었는데 아마도 감칠맛이 아닌가 싶다. 


쉐프의 주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중적인 맛에서 살짝 가벼운 느낌이 전체적인 느낌이다. 

반반국수와 고기국수는 가격대비, 양은 적지 않았지만 맛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했다는 것, 반면 간장비빔국수는 수란을 올리고 적당한 간과 무게감으로 입맛에 맞는 편이라 좋았다. 


밑반찬으로 나온 백김치와 부추무침은 상큼하니 괜찮다. 


 


너무나 추운날 방문을 해서 손님이 뜸 한 건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따뜻하게 국수 한그릇 먹는다는 생각과는 좀 다른 반반국수였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를 먹어 보기 위해 방문을 할 것 같다. 아들 정원이는 또 가자고 하면 안 갈 듯 하다. 

매력적인 가게 이름 '반반국수' 에 반해 찾았던 점심시간. 2018.1.26 with 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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