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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주절주절

월급 175만원 배드민턴 국대, 라방으로 월 1억4000만원 번 사연

by averyone-known 2026.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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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uktasim Azlan on Unsplash

핵심 요약

일본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아라키 아카네(30)가 은퇴 후 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 진로를 바꿔 화제다. 현역 시절보다 수십 배 많은 수입을 올리며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사연이 일본 매체 주간문춘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176㎝의 장신인 아라키는 선수 시절 국제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했다. 하지만 2020년 1월 현역 은퇴 후 불과 몇 달 만에 코트를 떠나 스마트폰 카메라 앞에 섰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늘던 시기 라이브 방송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결정이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은퇴 선수 대부분이 소속팀에서 월 20만엔(약 175만원) 안팎을 받는 것과 비교해, 아라키는 월 최고 1600만엔(약 1억4000만원)의 수입을 올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단순 계산으로도 현역 시절 대비 80배에 달하는 수입 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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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Nicolas LB on Unsplash

배경 및 맥락

운동선수의 은퇴 후 진로 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오래된 고민거리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선수들에게 제2의 삶을 준비하기 위한 기업 매칭 서비스와 취직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반면, 은퇴 선수 10명 중 4명이 무직 상태에 놓여있는 한국은 지원이 부족한 편이다. 일본에서는 선수와 기업·지방자치단체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며 채용 의사가 있는 기업을 매칭해 취업을 돕는 시스템까지 마련돼 있다.

이런 제도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은퇴 선수는 여전히 지도자나 소속팀 사무직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아라키가 선택한 라이브 방송이라는 길은 기존 틀을 완전히 벗어난 파격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실제로 그는 지도자의 길 대신 완전히 다른 산업에 뛰어들었고, 그 과정에서 가족의 반대와 동료들의 시선까지 감수해야 했다.
다만 화려한 수입 뒤에는 그림자도 짙었다. 방송 초기 소속했던 기획사에 거액의 양성비를 냈지만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고, 후원금의 상당 부분을 기획사에 떼여야 했다. 여기에 고액 후원자의 부적절한 요구와 순위 조작성 압박까지, 세상 물정에 어두웠던 전직 운동선수가 겪어야 했던 어려움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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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arkus Winkler on Unsplash

정리

아라키는 이제 자신이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인터넷 방송인 기획사를 차렸다. 현재 소속된 약 10명의 방송인 중에는 전직 배드민턴 선수도 포함돼 있어, 그가 강조해온 '경기 인생 너머의 다양한 가능성'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이다.
한 종목에만 몰두하느라 사회 경험이 부족한 은퇴 선수들에게 제2의 인생을 열어주겠다는 그의 행보는,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스포츠계 전반의 진로 고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화려한 수입 이면에 존재했던 갑질과 성희롱 같은 어두운 단면까지 솔직하게 공개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연은 라이브 방송 산업의 명암을 함께 보여주는 사례로도 읽힌다.
원문: 매일경제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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