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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주절주절

다섯 아이 아빠이자 수영 코치였던 남성, 숨 참기 훈련 중 왜 숨졌나

by averyone-known 2026.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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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tanley Dai on Unsplash

핵심 요약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NC State) 수영선수 출신이자 모교 코치로 활동했던 39세 남성 잭 로니가 지난달 수영장에서 숨을 참는 훈련을 하다 의식을 잃고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나온 부검 결과 사인은 사고에 의한 익사로 확인됐다.
사고 당일 로니는 아내 마레사와 함께 수영장을 찾아 물속에서 오랫동안 숨을 참는 훈련을 반복하고 있었다. 폐쇄회로(CC)TV에는 그가 약 2분 14초간 물속에 머물렀다가 수면 위로 올라온 뒤 다시 잠수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아내는 전화 통화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약 5분 뒤 돌아왔을 때 로니는 이미 물속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아내가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하고 출동한 구조대도 응급처치를 이어갔지만 그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부검 결과 외상이나 약물 남용 흔적은 없었고 극단적 선택이나 범죄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유족은 이를 이른바 '얕은 물 실신(shallow water blackout)'에 의한 사고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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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Chase Baker on Unsplash

배경 및 맥락

얕은 물 실신은 숨을 오래 참는 과정에서 뇌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갑자기 의식을 잃는 현상을 말한다. 문제는 잠수 직전에 과호흡을 하면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면서, 정작 숨을 쉬어야 한다는 신체 경고 신호가 늦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문 기관들의 설명에 따르면 숨을 쉬고 싶다는 충동은 산소 농도가 아니라 이산화탄소 농도에 의해 촉발된다. 인체는 산소 수치가 아니라 이산화탄소 수치를 기준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는 신호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과호흡으로 이산화탄소가 낮아진 상태에서는 정작 산소가 바닥나기 전까지 위험 신호를 전혀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더 무서운 점은 이 실신이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관련 자료들을 보면 일반적인 익사와 달리 얕은 물 실신 희생자는 몸부림치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조용히 축 늘어져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 뇌 손상도 매우 빠르게 진행돼, 한 다이빙 안전 자료는 일반적인 익사와 달리 이미 산소가 고갈된 뇌 때문에 뇌손상과 사망까지 약 2분 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런 위험은 프로 다이버나 훈련된 선수라고 예외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숨을 오래 참는 잠수나 수영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프리다이버와 스노클러, 경쟁 수영선수, 스피어피셔들이 긴 숨 참기 시간과 수중 운동량 탓에 더 취약하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미 해군 안전 자료에서도 얕은 물 실신은 모든 연령대의 유능한 수영선수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가장 큰 단일 원인으로 꼽힌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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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Haley Phelps on Unsplash

정리

로니는 대학 수영팀에서 만난 아내 마레사와 결혼해 다섯 자녀를 뒀고, 사고 며칠 전 결혼 15주년을 맞았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아버지 존은 아들의 사고를 계기로 물속에서 장시간 숨을 참는 행위의 위험성을 알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혼자 잠수하거나 숨 참기 훈련을 하지 말고, 반드시 동반자와 함께하며 과호흡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수영 실력이나 경험과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위험인 만큼, 훈련 중이라도 반드시 지켜보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이번 사고가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원문: 매일경제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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