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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입추를 하루 앞둔 6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되면서 사상 첫 40도 돌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기상청 예보의 평균 절대 오차가 약 1도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40도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서울은 1907년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40도를 한 번도 넘긴 적이 없다. 역대 최고기온은 2018년 8월 1일 기록된 39.6도이고, 두 번째로 높았던 기온은 1994년 7월 24일의 38.4도다.
6일에는 서울뿐 아니라 인천 38도, 대전·광주 37도, 대구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수도권과 전남·광주 등 31개 구역에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원영동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다시 발효됐다.
더위를 식혀줄 것으로 기대됐던 제13호 태풍 돌핀은 방향을 거의 바꾸지 않고 서진해 10일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 태풍이 지나가며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재편되더라도, 8월 상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워낙 강해 무더위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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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및 맥락
이번 폭염을 이해하려면 2018년 여름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당시 서울은 8월 1일 최고기온이 39.6도까지 치솟았으며 강원 홍천군은 무려 41도를 기록했다. 그해는 단순히 최고기온만 높았던 게 아니라 폭염 일수가 총 31일로, 두 번째로 많았던 2016년(22일)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더운 여름이었다.
올해 폭염이 더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기압계 구조 때문이다. 최근 기상 분석에 따르면 한반도 대기 상층에서는 티베트고기압이 구름 발달을 막아 땡볕 조건을 만들고, 대기 중하층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을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 이렇게 두 고기압이 겹치는 이른바 '이중 열돔' 구조에서는 낮에 쌓인 열이 밤새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면서 다음 날 아침 기온이 점점 더 오르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여기에 태풍 돌핀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앞서 태풍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동풍을 발생시키고, 이 동풍이 산맥을 타고 넘으며 온도가 더욱 상승하고,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산을 넘은 뒤 고온건조한 바람으로 바뀌는 푄 현상이 서쪽 지역 기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며칠 사이 올 6월부터 이어진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2.1일로 역대 최장 기록을 다시 썼다는 점도 이번 여름의 이상 고온 흐름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한다. 한 기상 전문가는 상층에 강한 정체 고기압이 발달하면 폭염이 장기간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고 짚었으며, 실제로 2018년과 같은 기록적인 폭염이 더 오랫동안, 더 넓은 지역에서 나타나는 흐름이 분명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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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6일과 7일은 아침 최저기온 21~27도, 낮 최고기온 30~39도의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말인 8~9일에는 일부 지역에 비 소식이 있어 기온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광복절까지는 체감온도가 내륙 35도 이상, 나머지 지역도 33도 이상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돌핀이 중국 상하이 인근에 상륙하더라도 북태평양고기압이 여전히 한반도를 뒤덮을 가능성이 커, 당분간 폭염의 기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입추라는 절기가 무색하게 최고기온 경신 가능성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온열질환 등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원문: 매일경제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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