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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부산시장 선거에 나섰던 정이한 전 개혁신당 후보의 '음료 테러 자작극' 사건을 두고, 범행 전날 헬스장 CCTV에 찍힌 결정적 장면이 MBC 취재로 새롭게 드러났다.
영상 속에서 정 씨는 자신의 10년 지기 헬스 트레이너와 마주 앉아 휴대전화 화면을 펜으로 짚어가며 무언가를 설명하는 모습을 보인다. 같은 시각 정 씨의 휴대전화에는 특정 장소를 검색한 기록이 남았고, 얼마 뒤 트레이너의 휴대전화 메모장에도 똑같은 장소가 저장돼 있었다.
바로 다음 날 정 씨는 그 장소에서 유세를 하다 음료를 맞고 쓰러졌고, 자신을 '음료 테러' 피해자라 주장했다. 하지만 트레이너가 몰고 나온 렌터카 블랙박스에는 자작극 전후 시간대 기록만 통째로 비어 있었고, 도주 중 차를 세워 음료 자국을 지우는 모습까지 CCTV에 잡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건 순간을 정확히 포착해 찍은 인물이 정 씨 부친이 회장으로 있는 그룹 계열사 직원으로 확인되면서 공모 범위가 더 넓다는 정황도 나왔다. 트레이너가 체포되기도 전에 이 직원의 이름이 선거사무실 쪽에서 검색된 기록이 나오자, 경찰은 캠프 관계자의 공모 가능성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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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및 맥락
이 사건은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유세 중이던 정이한 후보가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가 던진 음료에 맞아 쓰러지면서 시작됐다. 정씨는 선거 유세를 하다가 차량 운전자가 던진 음료에 맞아 넘어져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를 청년 정치인을 향한 심각한 정치 테러로 규정하며 선거 이슈로 부각시켰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정씨와 음료를 던진 운전자가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자작극 의혹이 불거졌다. 공교롭게도 음료를 던진 이는 낯선 사람이 아니라 정 씨와 가까운 헬스장 관장, 즉 10년 지기 트레이너였다. 여기에 정 후보에게 뇌진탕 진단을 내린 의료기관이 정 후보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병원이었다는 사실까지 겹치면서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경찰은 지방선거 다음 날 곧바로 캠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1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 씨와 트레이너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결국 지난 8일 부산지법은 두 사람 모두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정 씨는 법정에 나와 '죄송하다', 모든 사실관계는 법정에서 밝히겠다는 취지로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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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이번에 확보된 헬스장 CCTV는 두 사람이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같은 장소를 검색한 게 아니라, 마주 앉아 계획을 세운 정황을 직접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건의 성격을 바꿀 만한 증거로 꼽힌다. 자작극 전이었던 정 씨의 지지율은 부산시장 후보군에도 못 들 정도였지만, 사건 이후인 5월 초에는 2.8%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나 동정 여론을 노린 기획이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경찰은 이제 정 씨 개인의 일탈을 넘어, 선거캠프나 부친이 운영하는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계열사 직원이 촬영자로 등장하고, 트레이너 체포 전부터 이 직원의 이름이 캠프 쪽에서 검색됐다는 사실은 단순 공모를 넘어선 배후 가능성을 시사한다.
원문: MBC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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