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가 방치되고 있다. 날이 갈수록 방문자수가 떨어지고 있는데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오랜 시간 버려둔것같다. 그 사이 많은 일도 있었고 세상은 코로나19로 더 혼란스러워졌다. 이러다 정말 생태계까지 파괴가 될까 우려스럽다.
죽어가는 블로그를 살여야하기에 오늘부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우이동쪽으로 이사를 하고 주변 식당들을 둘러보고 다닌지 몇 달이 지났다. 수유 먹자골목같은걸 기대할 수 있는 곳은 아니라서 뛰엄뛰엄 괜찮은 식당들을 찾으면 애용하고 있는 편이다.
우이신설경전철 종점에 내려 밖으로 나오면 길 건너편에 번쩍이는 간판의 설렁탕집을 볼 수 있는데 이름이 '금천옥' 이다. 설렁탕, 꼬리곰탕, 도가니탕, 갈비탕 등을 주 메뉴로 한다.
6월초, 아이들과 실컷 땀흘리고 난 뒤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간 곳이다. 따뜻한 설렁탕이 마음에 들었는데 오랜만에 먹는 설렁탕이라 그런지 더 맛있는 것 같다.
뽀얀 국물과 소면을 함께 건져 먹고나서 밥을 말아 깍두기와 함께 먹으면 환상의 조합이다. 이런 조합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 같다. ㅋㅋ
가끔 아이들은 갈비탕을 먹을 때도 있지만 금천옥은 갈비탕보다는 설렁탕이 더 나은 듯하다. 그나저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날이 갈 수록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 많다. 팀원들과 다 함께 회포도 풀고 그러고 싶은데 모일수가 없으니... 방도가 없다.
이 집은 오전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되어 있는데 비교적 빨리 영업이 종료되는 듯 하다. 거하게 술을 마신 날 저녁이면 집앞에서 뜨거운 국물에 밥말아 먹고 싶은 유혹이 들때 찾아갈 만한 곳인데 항상 문이 일찍 닫힌다.
대게 이런 식당들의 주력 반찬은 깍두기와 배추김치다. 두 반찬의 맛이 단골 손님을 만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다. 본 메뉴가 맛있어야하는건 당연지사고, 부수적으로 김치와 깍두기가 맛있다면 금상첨화다.
한 때 중곡동의 유일설렁탕집도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녔던 적이 있다. 세월?이 많이 흘러 그 맛도 이제 흐릿하고 막연하게 추상적인 맛으로만 기억이 된다.
뚝배기에서 건져올린 고기와 소면을 함께 먹을 때 이 맛이지...하는 생각이 든다.
우이동 설렁탕 맛집으로 금천옥, 다음에는 도가니수육을 한번 먹어 볼 생각이다.
코로나19가 이렇게 길어질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일상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부디 서둘러 종식이 되는 그날이 오길 바라며...
2020.06.05, 우이동 금천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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