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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아들

성원이의 잠자리.

by Mr-후 2019.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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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이의 잠자리.


7살 성원이는 유튜브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내 녀석이다. 

게임보다 더 유튜브에 빠진 이 녀석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까? 

얼마전에는 할머니를 도와 주방에서 더덕구이를 만들다 눈에 보인 '카놀라유' 

할머니에게 묻는다. 

"할머니, 차를 발로 차면 뭐게요?" 

"응?" 

"카 놀라유~" 라며 낄낄거리는 녀석이다. 너무 놀란 할머니가 7살 애가 모르는 것도 없다고 하시면서 아꼽다하신다. 

그러던 녀석이 지난달 어린이집에서 그려온 그림 한 장에 또 한번 놀란 일이 있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집 앞 횟집에 모였는데 아빠 보여준다며 가져나온 그림 한 장 

여러가지 색깔로 칠해진 잠자리 사진이다. 

"성원아 왜 잠자리가 색깔이 여러가지야?" 라고 물었더니...

"고추잠자리라 그래" 

"응?" 

"오이고추, 청양고추, 빨간고추 그래서 고추 잠자리야!

"헐!" 

이녀석의 머리속은 특이하다. 

한동안 신기한 눈으로 그림을 계속 바라 봤는데, 볼수록 특이한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원이의 잠자리는 고추잠자리만 있나보다. ㅋㅋ 

2019.07.05, 성원이의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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