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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아들

도선사 가는 길~

by Mr-후 2019.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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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사 가는 길~ 



무더위가 절정이던 8월 첫 주말, 

집에서 에어콘을 켜놓고 종일 텔레비전을 보거나 아이들은 게임을 하거나 하면서 뒹굴뒹굴하는게 마음이 편치 않아 뭐던 하자고 제의를 한 것이 도선사까지 걸어갔다 오자는 제의였다. 

이 더운데 뭔소리냐면서 난리가 난 와이프. 애들 더위 먹는다고 난리다. 

그래도 한시간 정도면 충분히 걸어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으니 한번 가보자는 제의에 아이들은 흔쾌히? 오케이를 했다. 

경전철이 개통되어 있어 신설우이경전철 가오리역에서 우이까지는 금방 간다. 

우이에 도착해서 편의점에서 군것질거리와 음료를 사고 아이들과 함께 걷기 시작했다. 덥긴했지만 그래도 땀흘리며 걷는 재미가 있는 도선사 가는길. 

도선사 기도를 위해 오고 가는 사람을 나르는 버스가 있지만 우리는 걷는게 목적이라 잘 정돈된 등산로를 따라 걸어갔다. 

날씨가 시원한 날이라면 좋겠지만 더운날 걷는 것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 괜찮은 듯 하다. 


시간이 지나서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덥고 힘들었지만 나름 보람을 느꼈을 도선사 가는길. 




어릴때는 백운대까지 데려갔던 큰아들 정원. 

사실 이런 길을 걷는건 나보다 더 잘 걷는다. 걷지 않으려는 것이 문제일 뿐. 

게임만 하지 말고 이런 취미도 갖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작부터 어깨를 늘어뜨린 막둥이녀석. 

헥헥..거리면서도 끝까지 잘 갔다와서 이뻤다. 


마치 해병대 군인 아저씨 같은 느낌이 난다. 

7살 인생에 상당히 큰 위기의 순간이다. 덥고 힘들고 왜 이걸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끝까지 잘 견뎌줘서 고마운 녀석. 


2019.08.03, 도선사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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