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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주절주절

홍제천 산책로 난간이 와르르‥1.5m 추락 사고, 왜 그 자리만 안 바꿨을까

by averyone-known 2026.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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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David Valentine on Unsplash

핵심 요약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산책로에서 한 여성이 난간에 손을 올렸다가 가로막대 세 개가 통째로 무너지면서 1.5m 아래 바위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여성은 갈비뼈가 여러 개 부러지고 장기 손상까지 입어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뒤 현재도 입원 중이다.
사고 직후 서대문구는 10년 전 지어진 구조물이라 노후화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원인은 단정하지 못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지난해 폭우로 홍제천 일대 산책로가 물에 잠기면서 인근 난간 대부분이 유실돼 25m 구간 전체를 새로 교체했는데, 정작 사고가 난 그 지점의 기둥 두 개만 겉보기에 멀쩡하다는 이유로 교체 대상에서 빠졌던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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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t Penguin on Unsplash

배경 및 맥락

이번 사고는 하나의 우연한 사건이라기보다, 최근 한국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는 공공시설 안전관리 사각지대 문제와 맞닿아 있다. 실제로 올해 초 대구에서는 산책로로 이어지는 경사면에서 대형 암석이 무너져 행인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해당 구역은 자연 암반 구역이라는 이유로 급경사지법 등에 따른 정기 안전 점검 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었다.
당시 사고 지점 역시 시민 통행량이 많은 산책로 통행로였지만 낙석을 막을 안전 펜스 같은 보호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 겉으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판단만으로 위험 요소를 그대로 방치했다가 큰 사고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홍제천 난간 사고와 구조적으로 닮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지자체마다 시설물 점검 기준과 예산, 인력이 제각각인 상황에서 '눈으로 봤을 때 이상 없다'는 판단만으로 안전 여부를 결정하는 관행이 여러 지역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단순 육안 점검을 넘어선 정밀 진단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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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ikael Seegen on Unsplash

정리

서대문구는 사고 이후에야 해당 지점에 추락 위험 경고문을 설치했고, 시공업체 관계자는 난간을 흔들어 보는 정도의 테스트로는 100kg 하중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사가 빠지고 고정쇠에 금이 간 채 방치돼 있었다는 점에서, 육안 점검만으로 안전을 장담한 것 자체가 안일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피해자 가족은 하루 수천 명이 오가는 산책로에서 벌어진 사고임에도 지자체가 보험 처리로 넘기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대문구는 뒤늦게 지난해 하천 범람과 이번 추락 사고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다른 구간 난간도 전수 점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한 사람이 크게 다친 뒤에 나온 대응이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원문: MBC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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