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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미군은 이번엔 야간이 아니라 현지시간 대낮에 이란을 공습했는데, 90분 작전으로 해안 방어 체계와 순항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전날 밤에도 7시간에 걸쳐 이란 해군 전력 수십 곳을 때렸고, 남부 민간 원전 인근까지 새로운 공습이 가해졌다.
더 심각한 건 호르무즈 해협 밖 이란 해역까지 전면 봉쇄가 재개됐다는 점이다.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한 지 한 달도 안 돼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가 다시 완전히 막힌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드라인은 정하지 않겠다면서도 이란에 제대로 행동하라고 압박했고, 민간 인프라까지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이란은 물러서지 않았다. 미국과 협상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고, 요르단·쿠웨이트·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보복 공습한 데 이어 자폭 드론으로 쿠웨이트 물류 설비까지 불태웠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 종전 협상 대표단장인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양해각서가 이행될 때만 의미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식 질서를 지키는 게 국가 안보의 핵심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렇게 호르무즈 통제권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유가도 계속 오르고 있다. 유가 100달러 돌파 전망은 물론, 주요 석유 인프라가 실제 공격 대상이 되면 그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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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및 맥락
이번 사태의 뿌리는 지난달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에 있다. 이슬라마바드 MOU라 불리는 이 합의는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60일 동안 최종 합의를 협상하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정상화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미국은 그 대가로 해상 봉쇄를 풀고 원유 수출 제재를 일시 면제하기로 했고,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했다.
문제는 합의문 제5항의 해석 차이였다. 해당 조항은 이란이 60일 동안 비용을 부과하지 않고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기술적·군사적 장애물 제거와 기뢰 제거 등을 거쳐 30일 안에 정상적인 통항을 복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란은 이를 자국이 해협 통제권을 사실상 인정받은 조항으로 읽었고, 반대로 미국은 이란이 안전한 항행을 보장할 의무를 진 것일 뿐 통제권과는 무관하다고 맞섰다.
실제로 이란 의회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국 주권을 명문화하는 법을 통과시켰고, 이를 근거로 자국이 지정한 항로만 이용하라고 압박하다 상선 공격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후 미국은 이란산 원유 거래를 허용했던 제재 면제 조치를 도로 철회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양해각서 체제가 별 의미 없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사실상 파기 쪽에 무게를 실었다.
충돌이 이어지면서 실제 물류에도 타격이 나타나고 있다. 일련의 사건 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반토막 났는데, 해양정보업체 케이플러 집계로는 통항량이 일주일 새 52% 감소했다. 국제유가도 하루 만에 급등세를 보이는 등, 시장은 이미 이번 사태를 단순한 국지적 충돌 이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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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양측 모두 아직 공식적으로 전면전 복귀나 MOU 완전 폐기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상선 공격과 본토 공습, 미군기지 보복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합의의 핵심이었던 적대행위 중단은 사실상 작동을 멈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관건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누가 어떻게 나눠 가질지에 달려 있다. 이 문제가 정리되지 않는 한 원유 수출로를 둘러싼 무력 시위와 유가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원문: MBC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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