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쌀밥 맛집 <이천돌솥밥> 임금님이 반한 맛!
4월 마지막 주말, 아이들과 함께 이천 도자기축제 현장을 찾아갔다. 딱히 볼만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이유가 아무래도 도자기에 흥미가 없어서 그런것 같다.
다양한 도자기를 판매하는 곳들이 많았는데 쉽게 손이 가지 않았고 필요성도 딱히 느껴지지 않아 겉 눈으로만 훑어 보고 지나게 되었다.
보는둥, 마는둥 잠시 아이들과 거닐다 밥이나 먹고 올라가자고 이천 쌀밥집들이 많은 곳으로 이동했다.
워낙 크고 유명한 쌀밥집이 큰 국도 대로 변에 있지만 몇 번 가보고 실망도 많이 한 터라 이번에는 조금 더 작고 진짜 맛집일 것 같은 곳을 찾아 국도를 따라 올라왔다.
사실 간판 보고 결정한 것 같지만 <이천돌솥밥> 이라고 군더더기 없이 세워둔 간판에 이끌려 차를 주차하고 식사를 하러 들어갔다.
식당안은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고 정신없어 보였다.
서빙을 보시는 분들이 바쁘게 자리를 치우고 셋팅하고 쉴새 없이 바빠 보였다. 간신히(?) 자리를 안내 받고 앉아 메뉴를 보니 좀더 비싼 메뉴도 있었지만 우리는 그냥 일반적인 기본 정식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렸다.
주문 즉시 요리를 하거나 음식을 만들지는 않지만 정성스러운 음식들이 하나 둘씩 차례로 식탁에 자리를 잡았다.
군침 도는 순간이다. 기대와 함께...
아주 큰 쌀밥집보다 작은 곳이지만 손님도 많고 음식도 괜찮았던 이천돌솥밥.
3번 국도 도로가에 위치해 있어 눈에 쉽게 띄는 곳이다.
돌솥밥은 1인, 11,000원
특 돌솥밥은 1인, 15,000원이다.
기본적으로 보쌈, 게장, 손 두부와 갈비찜이 나오며 특 돌솥밥은 더덕, 코다리구이, 조기 조림, 갈비 등이 더 나온다고 한다.
정갈한 밑 반찬도 잘 나오며 맛도 좋다.
한정식집의 즐거운 고민거리다.
뭘 먼저 먹어야 할지 젓가락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순식간에 먹어 치우긴 하지만 ㅎㅎㅎ
보쌈이 나왔는데
두부 김치와 함께 막걸리 먹기 딱 좋은 안주로 나왔다. 물론 밥과 함께 먹어도 손색 없지만 왠지 이런 종류의 음식들을 볼 때면 그에 맞는 술이 생각난다.
술꾼이라 그런건가?
이 돌솥밥은 정말 맛있었다.
이천 쌀밥집에서 가장 맛있어야 할 포인터는 밥맛이다.
확실히 밥맛은 좋았다. 우리 네 식구가 한 목소리를 냈던 쌀밥집.
강 된장 스타일의 된장국도 오래 끓여서 그런지 진하고 구수했다.
역시 밥하고 잘 어울린다. 특히 쌀밥과 ^^
명절날 먹었다는 갈비찜.
나는 나이가 들면서 갈비찜이 더 좋아지고 있다.
가끔 가는 예식장이나 행사장 뷔페에서 부러 갈비찜을 찾아 다닐 정도로 즐겨 먹게 된 음식 중 하나다.
이 역시 계기가 있었겠지만 그게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밥을 퍼 내고 미지근한 물을 부어 두면 개운한 누룽지를 만들 수 있는 돌솥밥의 매력.
이 누룽지 한 그릇을 다 먹어야 그제야 돌솥밥을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마침 돌솥의 온도가 적당하여 제대로 만들어진 누룽지.
대체적으로 아이들도 우리 부부도 만족했던 이천돌솥밥. 유명세에 비해 정신없는 서비스와 맛을 경험하기 위해 긴 대기줄을 서서 먹기보다는 이렇게 조금 작고 덜 유명하지만 알차고 맛있는 이천 쌀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더 좋다.
다음 이천 나들이 할 때는 또 다른 곳을 찾아가 볼 생각이다.
이천 쌀밥 맛집 <이천돌솥밥> 집에서, 2019.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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