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노가리골목 <만선호프>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곳.
그곳은 바로 을지로3가 전철역 3번 출구 사이골목에 있는 만선호프. 그 호프가 있는 골목을 노가리골목이라 부른다.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이야기 꽃을 피는 그곳에 나도 처음 가보았다.
회사 후배의 소개로 한번 가보고 싶었던 차에 퇴근길에 몇몇이 어울려 충무로에서 을지로 3가로 걸어 도착해서 보니 좌판이 이미 온 골목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어둠이 내리면 빈자리가 없을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1차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보니 골목길이 인산인해다. 저 멀리 독일의 맥주 축제에 온 듯한 느낌인데, 거의 모든 간판이 '만선' 인데 반해 '뮌헨' , 'OB베어' 등 규모는 좀 작지만 성업중이었다.
을지로 노가리골목길의 맥주집 특징은 저렴한 안주와 독특한 소스에 있다. 물론 맥주 맛도 나쁘지 않았다. 노가리, 황태 등은 마리당 1,000원이고 맥주값은 여느 호프집과 비슷한 것 같다.
직장생활의 노곤함을 퇴근길에 여럿이 둘러 앉아 노가리를 씹으며 이야기를 하면서 풀기 딱 좋은 곳이다. 노가리를 찍어 먹는 소스는 맵고 알싸한 맛이 있어 찍먹이 가능하다. 노가리 먹고 맥주 먹고 노가리 먹고 맥주먹고... 그러다 보면 잔이 계속 빈다.
이곳에서 축제도 한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한번 가 보는 것도 좋다. TV에서 소개될 때 보니 맥주 한 잔 값이 천원이었던 것 같다.
처음 가보고 너무 맘에 들어 그 다음주에 또 여럿이 모여 찾아갔고 그때도 만선호프로 갔는데 다른집과 특히 다른건 찍어먹는 소스가 다르다고 하니 다른 집도 궁금하다.
날이 너무 더워 노상에 앉아 먹기엔 힘들지만 날이 시원해지면 이야기 하기 좋은 친구들과 함께 찾아 가야겠다.
만선호프에서 주문한 노가리, 먹기 좋게 손질해서 좍좍 찢어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특이한 소스장이 영업비밀?
노가리는 한 마리에 1,000원이다.
누군가가 앞서 가는 모습.
우리를 이끌고 가는 친구의 뒷모습인데 참 한결같은 친구다. ㅋㅋ
만선호프 메뉴.
맥주와 노가리를 떧어 먹다 뭔가 빈 느낌이 든다면 후라이드 치킨 한마리를 주문해서 먹어 보라. 옛날 통닭 스타일의 후라이드 치킨이 허기진 속을 달래 주기에 충분하다. 아삭거리는 껍질과 촉촉한 닭다리 살이 환상 그 자체다.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후라이드 치킨.
역시 치맥은 갑이다.
먹고 나오는 길에 보니 이런 진 풍경이 펼쳐져있다.
매일 저녁 이런 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을지로 노가리골목이다.
이 노가리골목 맞으면엔 또 을지로의 유명한 골뱅이골목이 있다. 2차로 찾아갔던 을지로 골뱅이 '영락골뱅이'에 대한 이야기를 올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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