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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서울

수유리 진주집, 맛있는 소곱창집.

by Mr-후 2018.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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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리 진주집, 맛있는 소곱창집.



어제 급 결정된 산청 행. 어머니를 뵙고 오늘 서울로 올라오니 온몸이 피곤하다. 도착하자마자 누워 잠을 좀 자고 일어나 포스팅을 작성해본다.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일요일 저녁이다. 

수유리에는 비슷하게 생긴 소곱창 집이 두 곳이 있다. 진주집과 황주집. 인기는 황주집이 더 좋지만 진주집도 나름 손님이 많은 곳이다. 

오랫만에 황주집에 갈려고 퇴근하고 갔더니 벌써 기다리는 팀이 여럿있다. 하는 수 없이 약간 더 걸어 진주집까지 올라 갔다. 두 집이 메뉴도 거의 비슷하고 맛도 비슷한데 이상하게 황주집이 인기가 더 좋다. 

타일을 붙혀 만든 시멘트 테이블이 있는 홀과 방으로 구성된 진주집은 혼합곱창이 맛있다. 물론 양곱창이나 순곱창도 맛있지만 가격대비 무난하게 먹기 좋은 혼합곱창을 먹는 편이다. 



이날, 광산사거리에서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하는 날이라 주변 일대 음식점에는 사람이 꽤 많은 편이었다. 어딜 가나 사람들로 분비던 날이었는데 다행이 진주집에 자리가 있어 아이들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맛있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특히 김치와 구워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좋았다.

한 판에 가격은 2만원이 조금 넘지만 바싹 익힌 곱창과 대창이 쫄깃 쫄깃 맛난다. 




우리집 아이들은 생간도 먹는 아이들이라 천엽과 간을 서비스로 더 주셨다. 양배추와 함께 먹어도 달다. 

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도 좋고, 양념장에 찍어 먹는 것도 좋다. 

뭐던 찍어먹는걸 좋아하는 우리집 식구들, 마눌님 빼고. 

소금장을 닥닥 긁어 먹을 정도로 소금장을 사랑하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바싹 구워 먹으면 고소하니 씹는 맛도 좋고 곱이 살짝 나오면 그 맛에 푹 빠지게 된다. 

먹고 나면 옷에 냄새가 베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가면 맛있게 먹는 소곱창집이다. 



황주집에서 50미터 정도 더 올라가면 허름한 건물에 진주집이라고 간판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래된 홀 식탁들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소주잔을 기울이기 좋은 집인데 이곳을 처음 소개해준 사람은 매형이 데려가 주었다. 이미 20년도 훌쩍 넘은 시간이다. 

오래된 맛있는 소곱창집,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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