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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서울

충무로 쭈꾸미 불고기 , 맛집

by Mr-후 2017.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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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쭈꾸미 불고기 , 맛집

회사 일을 하다 보니, 이제 어느정도 익숙하고 흐름을 알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바일 개발자들의 평균연령도 낮은 편이라 연장자로서, 경험이 많은 개발자로서도 포지션을 정해야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같이 일하는 안드로이드 개발자들과 함께 소주 한 잔 하면서 허심탄회 이야기를 하고자 저녁 약속을 정했다. 

나와 띠 동갑인 안드로이드 개발자에게 장소를 정하라고 하니 소주 한잔 하기 좋은 곳이 있다고 해서 6시 땡하고 이끌려 갔던 곳이 충무로 쭈꾸미 불고기집이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갔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은 편이었다. 

가게 벽면은 이 집이 얼마나 근처에서 유명한 집이라는걸 한눈에 파악이 될 정도로 방송 출연이 많았다. 

걸걸한 성격의 홀 서빙 하는 아주머니의 자부심도 대단 한 듯 다음날 또 TV에 나올 거라면서 큰소리로 말해주었다. 

메뉴는 쭈꾸미 불고기와 가이바시(키조개) 라는 메뉴가 가장 인기가 좋은 것 같은데 생각보다 가격은 비쌌다. 우리동네 황제숯불꼼장어집에서 먹는 쭈꾸미는 만원에 한접시 주는데 말이지 ^^ 

주문은 직장이라는걸 알고 그러는건지  약간 과하게 설정을 하는 듯, 머뭇거리니 알아서 인분 셋팅을 다 하고 가셨다. ㅋㅋ 후배 말로는 비싸서 자주 먹고 싶지만 못는데 오늘 맘껏 먹어보자고 한다. 

퇴근하면서 본부장님한테 회식 할 거란 말을 못해 법인카드가 없어, 카톡으로 술 먹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다 먹었을 때 쯤 계산해 주러 오신 고마운 본부장님 ㅋㅋㅋ 

그렇게 입사 후 6개월만에 우리 모바일 파트 친구들과 소주를 처음 먹었다. 그 간 몰랐던 사무실 돌아가는 이야기와 소문들, 갖가지 이야기들이 너무 재미있었다. 

자주 하긴 힘들어도 가끔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갖자고 했다. 

쭈꾸미불고기

쭈꾸미불고기라 그런지 매콤하고 소주 안주로 적당한데 빈속에 먹으면 속이 부글부글할 것 같다. 뻘겋게 양념에 버무려져 나오는 쭈꾸미와 가이바시(키조개) . 가이바시는 키조개의 관자를 얇게 자라 양념에 뭍힌 것인데 특히 여자분들이 좋아하는 메뉴라고 한다. 수산 시장에서 그리 비싼 값에 거래되는 해산물이 아닌데 가격은 상당했다. 비싼데 맛은? 

가이바시(키조개)



내가 워낙 많은 곳에 돌아다니면서 맛집 타령을 많이 하는 사람이 그런지 모르겠고 또 이야기를 하는데 신경을 써서 그런지 제대로 된 맛을 못 느끼고 먹었다. 그냥 뻘겋고 맵고 담백하면서 불 맛이 최대 강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충무로역 근처에 있어 가깝고 찾아가기도 쉽다. 

주변에서 꽤 유명한 맛집으로 통하는 것 같은데 처음 가본 소감은 나쁘지 않았고 직장인들의 수다가 한창인 곳이다. 

일요일은 휴무라고 하고, 쭈꾸미불고기는(2인) 28,000원, 모듬은 29,000원 

퇴근길에 대포 한 잔 생각 날 때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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