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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경상

목화추어탕, 산청 단성면 맛집!

by Mr-후 2017.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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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추어탕, 산청 단성면 맛집!



지난 7월 마지막 주 고향 친구들과 일년에 한 두번씩 하는 모임이 있어 산청 고향에 내려갔다 왔습니다.  

성수기, 휴가철이라 고속도로에 사람이 많을 것 같아 따라 간다는 큰 아들 녀석을 일찍 깨워 씻기고 입혀서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아침 7시가 되기 전에 출발을 했지만 Tmap에서 알려주는 소요 시간은 대략 다섯 시간. 답답증이 올라왔습니다.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따라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산청까지 내려가는데 소요된 시간은 4시간 30분 

그래도 잘 왔다면서 고향집으로 갔습니다. 오랫만에 어머니 얼굴도 뵙고 점심도 같이 할 겸, 어머님이 좋아하는 목화추어탕 집까지 차로 이동했습니다. 



고향집에서 단성 목화추어탕 집까지는 약 25분정도 소요, 가까운 편이라 자주 가는 편입니다. 어머님이 딱히 좋아하시는 음식이 없어 입에 맞다는 음식이 있다고 하시면 바로 달려가는 편이기도 해서 자식들이 한번씩 내려올 때면 모시고 외식을 하곤 합니다. 



큰아들 정원이는 배가 고프면 짜증을 잘 내는 편이라 배고파지기 전에 얼른 먹여야 합니다. 뭐던. 

뭐던 잘 먹는 아이라 추어탕도 한 그릇 뚝딱 하는 녀석입니다. 초딩 3년이면 다 그런건지 사진찍자고 해도 입이 삐쭉 ~ 뭐 하자고 해도 입이 삣죽 ~ 자기가 따라오고 싶어 왔지만 모임에 빨리 가지 않는다고 입이 나왔더라구요.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고 형들이랑 누나들이랑 놀고 싶어 왕복 열시간에 가까운 이동 시간을 감내 하고 왔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ㅎㅎㅎ 






목화추어탕 상차림은 독특하게 쟁반에 가지런하게 셋팅이 되어 나오는데요, 점심시간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바쁘고 사람도 많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자리를 잡고 앉기까지 한참 걸렸는데 다행스럽게 기다리진 않아도 되어 좋았습니다. 


먹음직스러운 갈치구이가 사람 수에 맞게 나오는데 어머님이 드시기 좋게  잘 발라서 밥 위에 올려 드리고 추어탕에 든 배추와 야채도 드시게 편하게 가위로 잘게 잘라 드렸습니다. 



정갈한 밑반찬이 맛갈진데 이가 부실한 어머님이 드실만한게 없어 조금 안타까웠어요. 대신 제가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경상도 음식, 특히 추어탕에는 방아잎이 향신료로 들어갑니다. 향이 강해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어릴때부터 먹었던 터라 아주 좋아 하는 편입니다. 특히 민물 매운탕을 끓일때 잡냄새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아주 탁월하게 하거던요. 






목화추어탕에는 방아잎이 들어가니 싫어하시는 분들은 빼달라고 미리 말씀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



추어탕은 산추가루를 넣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혀가 아릴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넣어 드시면 좋습니다. 목화추어탕은 경상도 스타일의 추어탕인가 봅니다. 남원추어탕 같은 비주얼은 아니거던요 ^^ 



밥 한공기를 탈탈 틀어 넣어 우거지랑 잘 비벼서 맛있게 먹었는데요 배가 터질뻔했습니다. ㅎㅎ 






목화추어탕은 포장도 가능한데, 인분으로 포장하지 않고 한 팩? 이라고 해야할까요? 여튼 여럿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을 포장해주기 때문에 포장해서 집에서 술안주로 먹어도 좋습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단성IC 바로 앞에 있는 목화추어탕, 산청 단성면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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