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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경기

45년짬뽕전문점, 포천 소흘 맛집

by Mr-후 2020.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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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은 날은 외곽으로 드라이브를 나거나 유원지에 아이들과 함께 나가곤 하는데 그 중 나는 포천 이동을 가장 많이 자주 찾아가는 편이다. 요즘은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국도로 잘 안다니지만 예전에는 의정부를 지나 송우리를 지나 포천으로 다니곤 했는데 포천으로 가다보면 유독 눈에 띄는 중국집이 하나 보인다. 

"45년짬뽕전문점" 

우와 내 나이보다 더 많은 곳이다. 최소한. 

저런집이 맛있는 집이지 하며 한번 가보자고 했더니 아이들과 아내의 반발이 심하다. 이런 날 꼭 중국음식을 먹어야겠냐며 타박이다. 

그래도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지날 때마다 노래를 불렀더니 언젠가는 그것이 통했다. 

부러 유턴까지 해서 돌아서 소흘읍 초입에 있는 45년짬뽕전문점을 찾아갔다. 중식당 메뉴 중에서 특히나 짬뽕, 삼선짬뽕을 좋아하는 나는 매운짬뽕 중간맛으로 주문을하고 탕수육과 짜장을 주문했다. 

조금 늦은 오후에 먹는 점심이지만 기대가 컸다. 

연세가 지긋하신 노부부가 운영하는 이 식당은 가격도 저렴한편이고 맛도 중독성이 있다. 특히 탕수육과 짬뽕은 그 중독성이 대단하다. 처음 다녀오고 난 뒤에 또 다녀왔을 정도다. 

식당 내부는 단촐하다. 방으로 된 테이블과 로비에 앉아서 먹는 테이블 식탁이 나눠져 있다. 우리는 방에 앉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신발을 벗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잠시 후 몇 테이블의 손님이 더 들어왔다. 다들 나들이객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화이트 짬뽕이 있다. 짬뽕의 맵기는 안맵게, 중간, 아주 맵게로 나눠지는데 맵기가 좀 대단하다. 

 



짬뽕에 홍합이 들어있기 때문에 홍합껍질을 발라 놓는 빈 대접이 하나 나오고 단무지와 양파는 덤뿍 담아 주신다. 군마두도 함께 먹기 위해 간장을 준비했다. 

환상적이었던 탕수육이다. 

바삭하니 촉촉하면서도 고소해서 맛있다. 즉석으로 만들어 주시는 탕수육은 곧 진리다. 

 

차를 운전하니 술은 따로 먹을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집에서 주문해서 먹을 때도 저런 질좋은 탕수육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군침도는 탕수육, 막둥이 성워니녀석은 최근 탕수육을 노래 불렀다. 

또 먹으로 가자며... 



매운짬뽕, 중간맛이다. 

아.. 보니 얼얼하다. 입안이 얼얼해서 면을 넣기가 두려울정도로 매운 이 짬뽕, 비 오는 날이면 더 간절하게 생각난다. 군산 지린성 짬뽕 이후로 제일 매운 짬뽕이다. 지린성 짬뽕은 너무 매워 그다지 생각 나지 않는다. 

이 짬뽕을 먹은 날은 19년 11월 02일이다. 그 후 얼머전에 또 다녀왔는데 역시 매운 맛은 변함이 없었다. 자주 많이 먹을수는 없는 음식이지만 그래도 한번쯤 매운 짬뽕이 생각난다면 강력 추천한다. 



우리 네식구의 식성은 대식가는 아니지만 주어진 음식은 정말 깔끔하게 잘 해치우는 편이다. 더 먹는 편은 아니지만 남기지는 않는 편이다. 깔끔하게 먹고 나왔다. 

맛의 전당 45년전통짬뽕전문점, 포천 가는길 소흘읍 초입에 있다. 식사 후 포천방향으로 가는 길 안내 따라 마을 반바퀴 돌아서 다시 국도에 접할 수 있다. 

연세가 지긋하신 노부부 사장님 부부가 건강하셔서 꾸준히 먹을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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