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순대 용인 백암면 제일식당 순대국 맛집
어린이날 용인 민속촌에 가기로 한 날, 아침 일찍 서둘렀더니 다행스럽게도 차가 막히지는 않았다.
용인에 다달았을 때 배가 고프다는 민원이 들어와 갑자기 생각난 메뉴가 백암순대, 명절날 시골갈때 차가 많이 막혀 용인 백암면 순대국을 먹으로 가려다 포기하고
사부자 설랑탕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
2018/04/23 - [맛있는 이야기] - 용인 백암, 사부자설렁탕 ~
이번에는 여기까지(용인) 내려왔고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차를 갓길에 잠시 세우고 백암순대로 검색을 하니 첫번째 나오는 집이 '제일식당' 이라는 곳이다. 티맵으로 위치를 잡고 용인에서 20분 더 내려가니 한적한 시골 마을 같은 곳의 시장터 옆에 조용하게 자리 잡은 제일식당이 있다.
옆에는 노점에서 모종들을 팔고 있었고 띄엄 띄엄 식당을 오고 가는 손님들이 있었는데 기다리고 먹을 만큼 피크때는 아니었고 이른 시간이라 손님이 좀 덜 한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 느낌이 확실한 식당안의 풍경.
아주 노련미 넘치는 서빙 보시는 분이 능숙하게 주문을 받고 셋팅을 해주고 갔다.
용인, 백암 제일식당
031-332-4608, 지역번호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경기도겠지?
가게 앞 모습이다.
수유미식회에도 나오고 많은 매스컴의 소개를 받고 극찬을 받은 곳인듯, 가게 안은 홍보물로, 맛있게 먹고 간 스타들의 사인들이 즐비했다.
들어가는 입구 카운트에는 곱고 단아한 할머니 한분이 앉아 계셨는데 인상이 참 온화한 분이시다.
아마도 주인 할머니인듯..
여느 순대국집과 마찬가지로, 다대기, 후추, 새우젓, 고추 등이 준비되어 있어 입맛대로 맞춰 먹을 수 있다.
이집도 다대기가 예술이다.
깍두기보다 김치.
^^
처음 받아든 순대국 모습이다.
마치 설렁탕 분위기인데 보니, 일반적인(서울에서 먹는) 백암순대국과 사뭇 다르게 사골국물이다.
또 하나는 그렇게 뜨겁지 않다는 것,
난 뜨거운 뚝배기에서 펄펄 끓여 바로 나온 순대국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기에 막걸리가 곁들여지면 더할나위 없지만 ^^
고추, 세우젓, 다대를 일단 적당량 넣고 잘 풀어서 간을 맞춰보니, 뜨겁지 않은 것이 아쉽다.
또 사골이라 칼칼하고 개운한 것보다는 살짝 무거운 맛이 나면서 내가 상상했던 맛과는 거리가 좀 있다.
안에 들어간 내장과, 머리고기, 순대는 정말 괜찮았는데 뭔가 조합이 맞지 않는 듯, 인상적이지는 못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충분히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공들여? 백암까지 순대국을 먹으로 제일식당까지 왔는데 기대보다는 조금 실망스러웠던 점이 있다.
아마 사전 조사를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왔다면 더 실망했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린 든든하게 아점(아침겸점심)을 해결했다는 것으로 만족했다.
밥을 다 먹었을 때 쯤 의자에 붙어 있는 인상적인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음식에 뼈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서 천천히 드시기 바랍니다."
ㅎㅎㅎㅎㅎ
궁금했던 백암순대국의 오리지널, 제일식당에서 먹었던 순대국, 인생순대국이 되긴 우리 입맛과는 조금 달랐지만 무난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또 뜨겁게 가능한지 다음에 갈 때는 물어보고 주문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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