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전통 철원막국수, 정겨운식당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신철원, 그곳에 막국수 맛집이 있다.

60년 전통, 철원막국수.

예전 집 그대로, 구석구석 방마다, 곳곳이 다 테이블로 꾸며져 많은 손님을 받고 있는데 정겨운 곳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어디 마땅히 갈만한곳이 없는 요즘, 비교적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지역으로만 한가한 시간에 돌아다니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바람도 쐬고 운동도 하고...

포천 산정호수에서 2~30분 내로 가까운 신철원은 강원도 행정구역에 들어가는 곳이고 요즘은 막국수에 꽂혀 막국수집만 많이 찾아다니는 형국이다.

올해 먹으로 다닌 막국수집이 꽤 있네 ^^;

철원막국수는 자리를 안내 받아 들어간 곳에 앉아 있으니 옛 시골집에 온 느낌과 풍경이 정겹기도 하고 고즈늑하기도 하다. 장독대 놓던 자리에 마져 식당 테이블들이 즐비하게 깔려 있고 구석구석 미로찾기 하듯이 테이블들이 놓여져있었다.

주차는 이미 만차라 철원막국수집에서 50미터 떨어진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1시간은 무료인듯했다. 먹고 나와서 출차할 때 따로 주차비를 내지 않았다.

꽤 많은 방송 출연이고 오래된 단골 손님들로 때가 지났지만 줄기차게 식사 손님들이 들어왔다. 오래된 가옥을 식당으로 개조했고 작은 방들이 꽤 많이 있다.

이 것은 육수가 아니고 면 삶은 물인듯, 먹어보니 내맛도 니맛도 아니다. 그래서 더 이상 먹지는 않았다. 좋아하시는 분들이 분명 있을 듯 한데 아직 그 수준까지는 올라가지 못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양에 비해서? 맛에 비해서?

물막국수 7,000원 , 녹두빈대떡 9,000원 (요건 좀 비싸다 -> 광장시장에 비해)

편육, 막국수, 빈대떡을 주문했다.

편육, 역시 맛이 좋다. 이런 곳에서 파는 수육이나 편육은 맛이 기가 막힌 법이다. 배가 아무리 불러도 꼭 먹어야 하는 음식.

막걸리 한 잔하면 더 없이 좋겠지만 대신 운전해줄 사람이 없어서... ㅠ.ㅠ

촉촉하고 맛있게 삶아진 편육이 같이 나온 새우젓과 함께 먹으면 입안이 행복해진다.

꿀꺽!!

침넘어가는 비쥬얼.

찐만두도 많이 주문하는 듯했다.

동해막국수와 비슷한 비쥬얼인데... 간이 하나도 안되어있기 때문에 적당히 식초와 함께 간을 해야한다.

설탕을 두 스푼 정도 넣어주면 감칠맛이 살아난다.

요건 비빔막국수다.

짜장과 짬뽕과 같은 고민을 하게 되는 막국수집 양대 메뉴.

비빔은 간이 어느정도 되어 있어서 먹어 보고 간을 맞추는 것이 좋다.

고민끝에 주문하고 비쥬얼보다 맛이 더 좋았던 녹두빈대떡

와이프는 아직도 이 녹두빈대떡이 생각난다며... 이곳은 가을비 추적추적 내리는 날 오후에 먹으로 가보면 운치가 배가 될 것 같다.

요즘 막국수가 땡기는 이유는...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다고 하고 몸에 노폐물도 제거해주는데 효과가 있다고 하니, 더울 때 먹고 나면 시원하니 맛있어 즐겨 먹게 되는 것 같다.

메밀은 역시 강원도지.. ^^

정말 깔끔하게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편육과 빈대떡까지 주문해서 먹느라 양이 좀 많긴 해도 맛있게 먹었던 60년전동 철원막국수!!

대박 맛집 ~

운치있고 맛있고 여유로운 식사가 좋았던 곳이다.

맛잇게 먹고 시장 한바퀴 돌고 서울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