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막국수가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 결국 양양까지 동해막국수를 먹으로 갔던 날이다. 서울은 쨍한 날씨였지만 동해고속도로를 탔을 때부터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소나기가 휘몰아치면서 바람도 거세게 불었다. 하늘 군데군데 파란 하늘이 나오기도 하고 먹구름이 가득하기도 한 변화무쌍한 날씨가 계속 되던 날. 동해막구수를 맛있게 먹고 우리 이제 뭐하지?
그런 고민을 하면서 우선 해안도로 따라 낙산해수욕장까지 가보자며 차를 천천히 몰아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어? 볼만한 곳이 있다. 옆에 항구를 보니 남애항이다. 남애항해수욕장에서는 비바람이 부는 와중에 서핑을 즐기는 서핑족들이 꽤 많았다. 바다에 검은 점들이 군데 군데 보인다. 뭐 서핑복을 입고 있다면 그리 춥지는 않겠지만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저런 여유가 부러운거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남애항 바로 뒷쪽에는 스카이워크가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있어서 따로 가 볼 생각은 못했고 남애항 옆에 바다로 드리워진 다리를 따라 잠시 전망을 감상하다 돌아 나왔다. 은근 운치있는 남애항해수욕장과 그 일대는 찬찬히 둘러보면 볼거리가 꽤 많은 곳이다.
군데군데 보이는 까만 점? 들은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한데 아랑곳하지 않고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부럽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바닷길로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 잠시 걷고 돌아 나왔다.
어떤 의도였는지 모르겠지만 무릎을 접고 저런 자세를 취하는 초딩1학년의 정신세계가 궁금함. ㅋ
뻥뚫린 바다를 보니 좋아 저러나 싶기도 하고 ㅋㅋ
간혹 가족단위로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있다. 사회적거리 두기를 하고 사람이 있으면 마스크를 잘 쓰고 잘 다니는 후씨네.
비바람이 불어도 좋다. 운치있는 바다풍경을 뒤로 하고 ^^
갈수록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하는 녀석이다. 저럴때인듯한데 살짝 당황스러울때도 있지만 여튼 무럭무럭 성장중이다.
남애항해수욕장을 둘러복 해안도로를 따라 또 위로 올라오다 보니 금방 양양 낙산사, 낙산해수욕장이 나왔다. 이곳은 익숙한 곳이다. 몇번의 양양 여행에서 빼놓지 않고 왔던 곳이라, 소나무 방품림에서 솔방울 가지고 신나게 놀았다. 다음날 팔이 아플정도로...ㅠ.ㅠ
한나절까지도 아니지만 아침에 서울에서 출발해 양양 동해막국수에서 아점을 먹고 낙산해수욕장에서 한두시간 놀다 속초 대포항에서 회거리를 사서 서울로 리턴해서 돌아오니 오후 6시쯤. 일일 생활권이다.
멀리 낙산사가 보이고 더 넓은 해변가에는 인적이 드물다. 코로나19 여파가 아닌가 싶다.
언젠가 새해 해맞이하러 한번 와야겠다. 다른 동해 해변보다 양양이 왠지 정감이 더 많이 간다.
차 바꾸고 참 많이 돌아다니는 듯 하다. 경유비도 저렴하고 연비도 괜찮아 주유비가 많이 들지도 않고 운전도 편한편이라 이곳 저곳 많이 돌아다닌다. 이번 주말에는 인제 자작나무숲을 한번더 찾아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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