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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광주 송정역시장 수제맥주 펍, 밀밭양조장

by Mr-후 2018.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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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송정역시장 수제맥주 펍, 밀밭양조장


이제 광주 송정역에서의 일정도 어느듯 다 소화된 느낌이다. 회와 소주까지 배불러 먹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수제맥주집, 밀밭양조장이다. 나보다 더 가고 싶어했던 마눌님께서 다양한 맥주를 맛보고 싶다며 온 가족을 끌고 들어간 곳은 송정역시장 길 안에 있는 <밀밭양조장>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인데 밤이 깊으니 손님들이 많은 곳이었다. 건물의 인테리어도 특이한 곳이고 뷰도 나름 나쁘지 않은 곳이라 젊은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듯 하고 우리처럼 가족단위 손님들도 꽤 보였다. 

작년 유럽 여행을 하면서 정말 멋도 맛도 모르고 닥치는대로 마셨던 맥주 덕에(?) 이제 제법 콧구녕이 뚫여 맥주 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항상 먹는 카스가 좋긴 하지만 가끔은 혀 굴려가며 발음해야하는 필스너나 바이젠, 에일 같은 맥주도 먹고 싶을 때가 있는 법. 

메뉴에 샘플러(BEER SAMPLER)라고 해서 다섯가지 수제맥주를 간단한 안주와 함께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있어 주문을 했다. 가격은 1만6천원. 



광주 1913송정역시장 BREW PUB 밀밭양조장 외부 모습. 
전혀 술집스럽지 않지만 은근 매력적인 인테리어?. 한번쯤 들어가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곳이다. 


위로 넘겨 보는 메뉴판이다. 

다 사용하면 또 새로 출력해서 끼워넣기하면 되는 아주 편리한 메뉴판이자 책자. ㅋ


가게 카운터는 대충 이런 느낌. 올드하면서도 너저분하면서도 정돈된 느낌? 어렵다. ㅎㅎ 

그래도 상당히 친절했고, 무난했던 서비스. 다음에 가면 낮에 창가에 앉아 시장골목 감상하면서 에일 한 잔해보고 싶다. 




우리가 주문한 샘플러 다섯 잔. 

설명은 아래 사진과 함께 적어 봄. 




제일 좌측부터 

PILSNER / 4.%

윗플드필스너는 하면발효 형식의 맥주로 밝고 투명한 황금색을 뜁니다. 깔끔한 맛과 뒷맛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홉의 쓴맛이 매력적인 부드러운 맥주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습니다. 

참고로 시중에 판매되는 필스너우그겔 캔맥주와는 맛이 조금 다르다. 캔맥주는 끝맛이 너무 쓴 탓에 요즘 나에겐 인기가 없다


WEIZEN / 4.5% 

윗필드바이젠은 상면발효 형식의 맥주로 효모를 여과하지 않은 탁한 밀맥주입니다. 바디감이 가볍고, 풍성한 바나나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매력적인 맥주입니다. 

어느정도 알콜이 있고 탁하고 향이 강한 맥주는 중독성이 강해 가끔씩 생각나게 만든다. 블랑 1664와는 대조되는 맥주. 


DUNKEL / 4.%

윗플드둔켈은 하면발효 형식의 맥주로 다크브라운색을 뜁니다. 적당한 탄산기와 중간정도의 바디감을 갖고 있습니다. 깔끔한 뒷맛과 로스트향이 잎룸인 맥주입니다. 

우리나라 시중 편의점에 파는 흑맥주를 생각하면 될 듯 ㅋ 


STRONG ALE / 6.% 

윗필드 스트롱에일은 상면발효 형식의 맥주로 붉은 색을 뜁니다. 홉의 풍미가 가득하여, 밤이고 낮이고 자꾸 생각나는 애주가들의 맥주입니다. 

역시 맥주도 어느정도 알콜이 있어야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법. 


GOLDEN ALE / 5.%

윗필드 골든에일은 상면발효 형식의 맥주로 황금색을 뜁니다. 잔잔한 과일향이 매력적인 맥주로 가벼운 목넘김이 일품인 맥주입니다. 



에일 맥주와 필스너를 자주 많이 먹는 편이었는데 편의점에서 먹는 캔맥주와는 맛이 살짝 다르다. 맥주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이 없어 목넘김때 느껴지는 느낌으로 좋다 싫다를 표현하고 하는데 잔이 비워지는 속도를 보니 골든에일이 제일 빨리 비워졌고 다음이 필스너 순이다. 입은 거짓말은 안하는 건가? ㅎㅎ 


아이들 데리고 앉아 긴 시간을 보내기에는 적절하지 않아 후다닥 마시고 나왔다. 주변에 오락실이 있나 하고 찾아봤지만 찾지못해 좀 아쉬웠고 주변을 서성이다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송정역 시장 앞에 국밥집이 많아, 내일 아침은 국밥 먹고 서울로 올라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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