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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경기

소래포구 새벽나들이 꽃게와 대하

by Mr-후 2018.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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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새벽나들이 꽃게와 대하


태풍 '콩레이' 로 인해 소래포구 대하축제는 당초 5~7일이 아닌 8일~ 10일로 연기되었다. 해안가에서 진행되는 축제라 안전에 더 많은 신경을 썼고, 상인들 매출은 주말이 아닌 평일로 옮겨지면서 대폭 줄 것 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우리는 조금 일찍 9월에 다녀왔다.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것 들 중 하나가 바로 소래포구의 어시장인데 싱싱한 꽃게와 대하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7년 3월 소래포구 화재로 인해 간판으로 운영되던 어시장이 전소되었고 그나마 초입과 뒷쪽에 새로 형성한 좁은 간이 어시장이 있었다. 오픈이 오전 7시로 되어 있는데 집에서 6시에 일어나 출발하니 한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오픈 시간에 맞춰 와 그런지 사람이 더더욱 없었다. 


화재로 인해 전소한 어시장터는 재건 사업을 위해 바리게이트를 쳐 내부가 보이지 않았고 물은 간조때라 소래포구 앞 바다는 횡했다. 


아이들은 집에서 자고 있었고 서둘러 꽃게와 대게를 구입해서 돌아왔는데 평소 왕복 4시간 거리가 일찍 서둘렀더니 2시간 걸렸다. 


주차도 수월했고 구경할게 없어서 그런지 꽃게와 대하를 구입하는데 비교적 적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만약 주말이나 축제기간이었더라면 도착하는데도 오래 걸렸을 것 같고, 주차하느라 진땀좀 빼고 힘들어했을 것 같다. 





꽃게는 1kg에 2만원 정도 하는 것이 가장 먹기 좋아보였다. 

꽃게는 쪄서 먹기 위해 구입을 했기 때문에 4kg정도 구입을 했는데 여기 저기서 개시 해달라고 어머님들이 성화였다. 


사람이 없으니 참 난감하기도 했었는데 돌아바야 비슷비슷하다 판단이 되어 인상 좋은 어머니집에서 구입하기로 결정했는데 옆가게 손님도 내 가게 손님처럼 살뜰히 챙겨주고 도와주시는 모습이 훈훈했다. 


어떤 곳은 서로 티격거려 꼴상스러운 모습이 꽤 많이 보이는데 다들 사이가 좋으신 듯 했다. 그래서 계획에 없는 대하도 꽃게집 옆 집에서 1kg을 2만5천을 주고 구입했다. 


위에 사진은 집에 도착해서 찜통에서 쪄낸 꽃게. 

살이 어쩜 꽉꽉 차 있어 배가 터지도록 먹을 수 있었다. 




각 사이즈별로 준비가 되어 있다. 

간장게장용과 탕과 찜용이 사이즈별로 있는데 너무 큰 것 보다는 중간 사이즈가 좋을 듯 하다. 


눌러 보고 살이 꽉찬 놈들로 골라 담거나 살이 꽉찬 놈(좋은 놈 말고)으로 달라고 해야 한다. 

좋은 놈은 팔다리 사지가 다 붙었으나 살이 빈 놈? ㅋㅋ 


살이 꽉찬 놈은 팔다리가 성하지 않지만 속이 꽉 차 쪄 먹기 좋은 게를 말한다. ㅋㅋ



화재로 인해 예전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2018년 11월에 새로 단장해서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예전 그 정겨운 모습을 하루 빨리 되찾길 바라는 마음이다. 




킹크랩도 있었는데 ... 비싸고 지금은 꽃게가 대세라서 ^^ 

영업하는 곳이 많이 줄긴해도 소래포구는 소래포구다. 한참 시간에는 엄청 많은 사람이 오고 가고 번잡한 시장. 


새벽에 다녀오니 수월했다. 




우리가 꽃게를 구입했던 상희수산2호. 

용도를 물으시더니 좋은 놈보다 살이 꽉찬 놈으로 챙겨 주셨다. 


덕분에 맛있게 먹었고 장인어른, 장모님과도 나눠 먹을 수 있었다. ^^ 

그리고 얼마 후 장모님과 장인어른도 소래포구를 다녀오셨는데 시장이 너무 작다고 다른 어시장에 가서 전복과 대하, 문어를 사 오셨다. 



꽃게와 대하를 구입해서 집에 도착하니 두 아들 녀석이 마침 일어나 비몽사몽이다. 


아침은 꽃게 해장라면이다. 

꽃게 한마리를 반으로 나눠 넣고 라면을 끓였더니 기가 막힌다. ^^ 


먹어본 자만 알 수 있는 꽃게라면 ^^



새우는 1kg를 구입해서, 어머님과 조금 나누고 아이들 위해 소금구이를 했다.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살이 부드럽고 달다. 이건 분명 생물이고 제철 가을 대하라 가능한 맛이다. 




속이 꽉찬 꽃게도 역시 살이 달고 부드럽다. 꽉 찬 살과 게딱지에 맛있는 것들이 죄다 몰려 있었다. 

네식구가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한번에 몽땅 다 쪄서 먹었던 꽃게찜. 


먹을 때 확실하게 먹자는 후씨네 ㅋㅋ 

또 먹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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