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우이신설 경전철이 개통되면서 우이동에 가는 길에 보다 쉬워졌고 버스 종점과 전철 종점이 있는 우이동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이동 종점에서 방학동 사거리 방향으로 넘어가는 길에 보면 몸보신 위주의 음식점들이 꽤 있는데 그 중 '원뎅이골' 이라는 생오리 구이 전문점이 있습니다. 최고집 칼국수 바로 옆 집인데 꽤 오래된 단골집입니다. 자주 가는건 아니지만 가끔 몸보신이 필요할 때는 한번씩 가서 맛있게 먹고 옵니다.
얼마전 아이들과 다함께 방학동에서 우이동으로 가는 130번 버스를 타고 갔다가 올 땐 걸엇 우이동으로 넘어오 경전철을 타고 귀가했습니다.
원뎅이골은 옛날식 가정집을 수리해서 식당으로 운영하는 곳입니다. 담벼락에 이런 저런 홍보문구가 있고 넓은 마당에 주차를 하면 편합니다.
아이들 데리고 몇 번 왔더니 이제 기억을 하는 모양입니다. ^^
오리 생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는데 다른 훈제와 달리 입에 딱 맞아 좋아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비해 양이 좀 적은 듯 하지만, 가격은 동일한 듯 했습니다. 한마리 5만원 정도 합니다.
고기와 버섯을 섞어 구워 먹으면 되고 주문할 때 식사(돌솥밥)도 선 주문을 해야 합니다. 밥의 양이 꽤 많기 때문에 성인을 기준으로 3명이 가면 2개만 주문을 하면 적당하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릇하게 익은 오리 고기와 함께 양념장에 먹으면 고소하니 맛있어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웠습니다. 아이들도 워낙 좋아하는 고기라 이제 한마리 가지고는 양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반마리 더 추가 해서 먹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원뎅이골에서는 오리 고기를 먹고 나면 칼칼하고 얼큰한 매운탕이 나옵니다. 구수한 된장을 풀어 시원한 맛이 일품인데 몸보신이 절로 되는 듯한 그런 음식입니다. 꼭 매운탕도 함께 다 드시길 바랍니다.
돌솥밥은 밥을 들어 내고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들어 드시면 좋습니다. 매운탕과 함께 식사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숭늉을 드시면 되는데 오리 한마리 먹으면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좋은 듯 합니다. ^^
정원이는 매운탕을 특히 좋아 하는데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 못 먹는 음식이 없으니... 잘 먹어 좋긴한데 너무 많이 먹어 걱정스럽기도 하네요 ^^
구름에 가려진 한가위 보름달을 보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달라 소원을 빌었습니다.
장시간 운전을 하고 와서 그런지 몸이 녹초가 되었네요 ^^
내일부터 3박 4일 부산여행이 시작됩니다. 기대 되는 밤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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