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안성손칼국수 칼만두 맛집

귀국 후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하나씩 먹어 치우고 있다. 도착 한 날 바로 순대국에 막걸리를 한 잔 하고 먹고 싶었던 손칼국수도 한 그릇 먹었고 어제 저녁에는 해물찜까지 먹었다.

안성손칼국수집은 수유3동주민센터 맞은편에 위치하는데 가게는 작다.

방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4개, 홀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6~7개 정도 있는 곳이다. 점심시간에는 사람들이 붐벼 잠시 기다려야 하는 곳이기도 한데 대부분 근처 직장인 들이거나 오고 가는 사람들이 들러는 단골집인 듯 하다.

수유리로 이사 온 후 가끔 찾아가는 단골 칼국수집이다. 우이동 최고집칼국수가 더 좋지만 멀어서 자주 가긴 힘들고 집 앞이라 퇴근길이나 점심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자주 가곤 한다.

일요일은 휴무이니 피해서 찾아가야 한다.

나는 만두를 썩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대부분 칼국수만 주문을 해서 먹다 최근에는 칼국수+만두= 칼만두 먹는 재미에 빠져 칼만두를 많이 먹는다. 가격은 1,000원이 더 비싸다.

만두가 들어가니 면은 상대적으로 적다. 면을 좋아하는 사람은 손칼국수를 주문해서 먹으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칼만두의 경우에도 1인분으로 양이 적지 않은 양이다.

칼국수집의 밑반찬이라고는 김치가 다인데 이게 맛이 없으면 큰일이다. 하지만 안성손칼국수의 김치는 칼국수와 환상의 조합이라 몇 접시라도 먹게 되는 맛이다. 김치와 먹는 칼국수는 끝내 준다.

가끔 김치가 떨어지는 날에는 수유시장에서 사와서 내주는데 그때는 꼭 미리 말을 해주신다.

가게에서 만든 김치가 아니니 감안해서 드시라고 ~ ^^

칼만두에 후추 조금, 매운 고추를 살짝 넣고 휘리릭 저어 주면 또 다른 맛으로 변신한다.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바지락 해물 칼국수에 맛있는 만두까지 1석 2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해감이 잘된 바지락이 들어가기 때문에 국물이 시원하다. 술 많이 먹는 날 해장으로도 손색 없는 안성손칼국수.

요즘은 계절 메뉴인 냉콩국수도 하고 있다. 콩국수도 먹어 본적이 있는데 깔끔하니 좋다.

만두는 김치만두가 들어가는데 소가 부드럽고 맵지 않아 담백하니 좋다.

만두만 따로 주문해서 먹어도 되고 포장도 되니 식사가 끝날 쯤 포장을 주문하면 된다.

칼국수와 만두 4개를 다 먹을려니 한숨이 나올 정도로 배가 불렀다. 천천히 끝까지 다 먹고 나왔다.

특히 에어콘이 빵빵해서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

모든 음식이 깔끔하기 때문에 어느 메뉴를 추천하기 보다는 골고루 다 먹어 보는 것을 추천.

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다가 다 먹어 갈 때쯤 손칼국수 사진 한 장 찍어 보았다.

적당한 크기의 면과 적당하게 잘 삶아진 면에 갖은 채소를 넣고 끓여 내는 안성손칼국수집.

동네 이 만한 맛집이 있다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

벌써 27년이나 된 안성손칼국수.

변함없이 계속 맛있는 칼국수집으로 남아있길 바래본다.

냉콩국수도 개시를 했다고 하니 더운 여름, 시원한 냉콩국수 먹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