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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충청

서천 선도리 갯벌체험 마을, 조개잡이

by Mr-후 2017.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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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는 길어서 무엇을 할지 고민이 많은 한 주였다. 어느듯 길고 길었던 황금 연휴도 마지막 주말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주말 무박으로 서천 선도리 갯벌체험마을에서 바지락과 백합, 맛조개를 잡고 왔다. 


거리상으로 상당히 멀기 때문에 아침 일찍 서둘렀다. 6시 조금 넘어 일어나 아이들 깨우고 씻고 이것 저것 챙기고 출발 준비를 하니 8시가 다되어 갔다. 주말 아침이고 황금연휴 탓인지 시내에 차가 많지는 않았다. 미아사거리로 나오는 길이 여유롭고 길음에서 내부 순환도로까지 오는데 불과 5분도 걸리지 않았다. 길음에서 홍은 방향으로 내부순환도를 타고 성산대교로 나갈려고 했지만 성산대교 방향은 공사중이었다. 할 수 없이 강변북로를 타고 양화대교를 건너 서부간선도로 진입해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갔다. 이때 까진 순조로웠는데 역시 서해안고속도로였다. 좀 더 내려가니 차가 막히는 듯 T맵에서 다른 길을 안내해주었다. 


차가 아예 막히지 않을 수 없는 날이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수월하게 서천 비인면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오전 11시. 휴게소 들러 군것질하고 한거 치면 빨리 내려온 셈이었다. 선도리 입구 청정해산물에서 막걸리 한잔과 해물칼국수를 배불리 먹고 갯벌 체험 마을에 도착해보니 벌써 체험을 마치고 나오는 팀도 있었고 주차는 만차였다. 길가에 주차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 썬크림을 바르고 아이들과 허겁지겁 매표소로 갔다. 



어설프지만 긴바지에 긴팔, 선크림과 함께 완전 무장을 한 후씨네. 

정원이는 여러번 와서 그런지 기억을 하고 있었고 성원이는 뭔지 모르지만 신나 있었다. 

작년 주말농장때 사용했던 호미도 하나 챙겼고 갯벌에서 놀 플라스틱 호미도 하나 챙겼다. 조개를 잡아 담을 수 있는 주전자도 가져갔고 장화를 신겼다. 


마을 회관 공터에 주차가 가능하니 무리하게 도로 갓길에 주차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캠핑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이미 만차라 처음부터 빈공간을 찾으로 갈 생각도 안했다. 그게 정신 건강에 좋을 듯하다.




선도리갯벌체험마을은 유료 입장이다. 

성인 : 5,000원 / 5 ~ 18세 : 3,000원 / 장애인 : 3,000원 


도구임대 각 1,000원 (갈구리, 호미, 삽, 장화 ) 

소금 : 1,000원 


소금은 맛조개를 잡을 분들만 구매를 하면 되고 맛조개 잡을 때 호미보다 갈구리가 더 효과적이다. 호미는 마찰면이 많아 호미질을 좀 하면 금방 손목이나 손아귀가 아플 수 있지만 갈고리는 좀 더 쉽게 갯벌을 팔 수 있다. 

삽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입구에 도착해서 매표를 하고 장비를 대여했다. 화장실에 한번씩 다녀왔고 갯벌로 입장을 했다. 

이날 물 때가 12시 32분, 체험 가능시간은 오전9시 30분 부터 ~ 오후 2시 30분까지. 물 때 확인을 꼭 하거나 입장 가능시간을 문의한 후 가야 할 것 같다. 전화 문의 : 041-952-5212 / 다음 카페 : http://cafe.daum.net/sundolri 





이번 5월13일 ~ 5월14일까지 선도리 갯벌체험마을에서는 축제를 한다고 한다. 

http://cafe.daum.net/sundolri/GmfU/18 축제 정보를 참고. 서처군 비인면 선도리 갯벌체험장 일원에서 조개도 캐고 황금반지도 찾고 ~ 


5월 체험시간 안내 

http://cafe.daum.net/sundolri/iSCR/3





신난 두 아들과 함께 트랙트를 타고 인증샷을 찍었다. 

이럴때가 가장 뿌듯하다. 털털거리는 트랙터를 타고 5분정도 들어가면 갯벌체험장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예전에 비해 조개도 많지 않고 맛조개도 잘 잡히지 않았다. 아마 실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 같다.




조개 잡으라고 풀어났더니 물놀이 중인 두 아드님. 갯벌에서 씨름을 하는 아이들은 우리집 아이들 뿐. 

물만 보면 환장을 한다. 그래도 날이 따뜻해서, 적당해서, 추워 오들오들 떠는 일은 없었다. 





어느새 저렇게 성장해서 요즘은 아주 상남자 포스가 풍긴다. 

소금에는 물을 잔뜩 넣어서 뿌려도 나오지도 않고 동생이랑 물놀이 하느라 조개는 몇 마리나 잡았을지 의문이다. 

대신 뭐 갯벌체험하러 온 목표는 100%로 달성한 셈이다. 





선도리 갯벌체험마을에서는 바지락과 백합, 맛조개 , 골뱅이등이 잡히는데 조개를 잡는 요령은


갈고리를 들고 깊지 않게 긁으면서 손끝에 전달되는 느낌을 느끼면 되는데 살아 있는 조개가 갈고리를 긁을 때 닿는 둔탁한 느낌이 전달된다. 그 때 한 손으로 그 부분을 훓어 보면 바지락이나 조개가 나온다. 죽어서 입을 다문 녀석들도 있으니 잘보고 주어 담는다. 

절때 깊이 파지 말것, 표면에서 약 5~10cm 이내로만 긁어 주면 갈고리에 걸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꾸준이 파는 것이 중요하고 만약 일대에 조개가 잘 나오지 않으면 장소를 옮겨서 파는 것도 요령이다.




성원이도 맛조개를 한마리 잡았는데 물에서 놀다가 줏었다. 

맛조개를 7마리 잡았는데 얻어 걸린 경우가 몇 번 있었고 구멍을 제대로 찾아 정확하게 잡은건 서너번 뿐이다. 


갈고리로 갯벌을 팠을 때 구멍이 나오면 그 모양이 아주 둥근것은 맛조개 구멍이 아니고 맛조개 끝 모양같이 살짝 가냘픈 타원형의 구멍이 맛조개 일 가능성이 많다. 그 구멍이 물에 잠기기전에 소금을 위에 뿌려주고 잠시 기다리면 소금이 빨려들어가면서 맛조개가 쏘옥 하고 나온다. 그 때 조심스럽게 뽑아 올리면 된다. 생각보다 잡는 재미가 좋지만 인내심이 필요하다. 





잡은 조개는 체험장 밖으로 나오면 구판장에서 해감을 할 수 있는 깨끗한 바닷물을 준다. 잘 씻어서 물을 받아서 서울로 오는 동안 해감을 하면 된다. 조개는 어둡게 해주면 해감을 잘 한다. 서울로 올라올때는 차가 많아 시간이 갈 때보다 더 많이 걸렸다. 

3~4시간 해감을 했고 집에 도착하니 몸살이 날 것 같았다. 역시 무박으로 가는건 어려운 일인듯하다. 


봉골레파스타와 함께 피자로 저녁을 대신했다. 정말 피곤한 하루였지만 별탈 없이 체험을 마치고 무사히 귀가해서 뿌듯한 하루였다.





다음날 아침은 맛조개와 바지락이 들어간 구수한 된장찌개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잡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고 가족이 함께 하는 갯벌체험은 선도리 갯벌체험마을이 좋다. 단, 무박은 힘들다. 


서천 서면과 비인면 일때 숙발시설이 다양하게 있으므로 미리 예약을 해서 1박2일 갯벌 체험을 추천한다. 

<2017.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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