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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주절주절

상전.

by Mr-후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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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예전에, 종에 상대하여 그 주인을 이르던 말. 

종. 
[명사] 예전에, 남의 집에 딸려 천한 일을 하던 사람 또는 남에게 얽매이어 그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갑 <-> 을 , 상전 <-> 종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이 다가왔다. 출근길에 하늘을 올려다 보니 파란 하늘이 진하디 진하다. 풍덩 빠지고 싶을정도로... 

천고마비 / 출처: 소년한국일보 

 

2016년 겨울쯤인가? 상암동 미디어센터가 있는 곳에서 모은행 해외글로벌 뱅킹앱 개발 프로젝트에서 하이브리드앱(아이폰) 담당으로 아웃소싱(SI업체) 업체와 계약해 프리랜서로 총 4개월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대부분은 아니지만 프리랜서로 앱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그 곳에서 일하다보면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들이 펼쳐지기도 한다. 특히 하이브리드앱의 경우 앱 영역은 껍데기 취급을 하면서 정작 중요한 것들은 다 놓치고 기획을 해둔다. 그래서 나중에 보면 대부분 네이티브로 옮겨간다. 

하이브리드 문제라면서....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을 보면 그곳에 상전이 있다.

이 상전은 직위가 높거나 경험이 많거나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또 그렇지 않은 상전들도 있을 수 있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상전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경우, 더 빡치는 현상이 생긴다.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오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정작 그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른다. 

"상전이다. 상전이야" 라며 혀 끝을 찬다. 

그래 맞다. 니가 내 상전이다. 상전이야! 졸지에 나는 종이 된 기분이 들게 하는 나쁜 말들과 시선. 뭘 그리 잘못한 것일까? 

잘 모른다고해서 가르켜주고
빠진 것 같아서 챙겨주고
이상한 것 같아 이야기해주고
좋게, 잘 만들고 싶어서 열심히 했더니 강성이라나 뭐래나... 

 

프리랜서는 종인가?
심지어는 같은 조직 내에서 한 솥밥을 먹는 사이에서도 빈번하다. 

왜 몇 년이나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 올라 한숨을 쉬게 만드는건지... 

항상 무엇이 문제인가? 그 주제를 아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다. 결과에서 문제를 찾지 않는 버릇이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왜 이 글은 모호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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