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참이 지난 사진이지만, 이때만 해도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없이 가고 싶은 곳은 어디던 다녔던 것 같아 현실은 마냥 답답하기만 하다.
감악산 출렁다리 역시 네이버 우리동네 소개코너에 소개되었을 때 메모를 해 두었다가 눈빨 날리는 날 아이들 원성 들어가며 찾아갔던 곳이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 가는데 소요된 시간은 약 한시간 정도. 눈도 날리고 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이곳도 입소문이 나기시작하면 사람들이 엄청 몰릴것으로 예상이 된다. 마장호수 출렁다리는 이미 포화상태가 된터라...
주차시설과 편의시설이 한창 공사중이라 마땅히 주차장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도로 갓길에 주차를 하고 출렁다리 입구 이정표를 찾아 걷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짜릿함이 있는 곳이다.
가파른 나무 계단을 한참을 올라가야하는데 다음날, 다리 종아리에 알이 배겼다. 우리 부부 둘다 절뚝거리며 걸어다녔다는 후문이...
카페시설과 주차시설이 있다. 이때는 한창 공사중... (19.12.21, 약 4개월전)
이곳 역시 법륜사를 끼고 둘레길이 있었다. 제대로 걸으려면 4~6시간은 소요되는 코스다. 날이 좋은 날, 둘레길을 걷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산세가 험악하고 가파르기가 심한 이 곳은 전쟁기간에도 뺏고 뺏기기를 수차례, 참으로 고달픈 곳이었을 것 같다. 감악산 출렁다리를 가려면 저 험난한 계단을 밟고 올라가야한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이 좋다며.. 자기 이름을 새기고 V자를 그린 성원. 힘들다고 투덜대지만 잘 따라 올라온다.
15분 ~ 20분쯤 짜릿하고 빠듯하게 걸어 올라오면 드디어 출렁다리를 볼 수 있다. 법륜사 운계 전망대와 감악산 둘레길 이정표를 참고해서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짜잔~
꽤 늦은 시간이었는데 사람들이 꽤 있다. 서둘러 출렁다리로 갔다.
초딩은 초딩이다.
요즘 왜 저러는지 잘 이해가 안가지만 재미있다고 두 녀석이 웃고 난리도 아니다. 조용한 감악산이 쩌렁쩌렁 울렸다. 감악산 출렁다리 앞에서 인증샷(?)
어느듯 훌쩍 커 버린 녀석. 청년이다. 청년이야... 흠
한시도 가만이 있지 못하는 두 녀석. 장난에 장난에 이런 장난꾸러기들이 세상에 또 있을까 싶다. 눈발이 날려 살얼음이 살짝 얼어 걸을 때 조심해야 했다. 시원한 봄날 가면 어떨까?
출렁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인데... 왜 넝구렁이가 연상될까?
주황색 선이 꼭 뱀을 연상하게 된다. 어릴 떼 본 집지키는(?) 뱀.
감악산 출렁다리는 마장호수 출렁다리보다 짧은 편이다. 흔들림도 덜 한 듯 하다. 사람이 많지 않아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느껴졌다. 다리를 건너와 반대편을 보니 시원하게 뻥 뚤려 보기에는 좋다.
얼마전에 연천 호로고루를 찾아가다 보니 이곳을 지나가더라,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질겁을 한다. ㅋㅋㅋ
감악산 출렁다리를 건너 산책길을 따로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아늑한 곳에 법륜사 라는 절이 있는데 조금 특이한 절이었다. 차로 이동해서 갈 수 있는 길도 있으나 출렁다리를 건너 산책길로 따라 가다보면 걷는 운치가 있다.
대웅전을 한바퀴 돌고 다시 돌아 출렁다리를 건너 주차장으로 내려왔는데 꽤 인상적이었던 나들이었다.
곧 다시 한번 더 찾아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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