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채석강과 해수욕장 한바퀴
아주 예전에 아이들이 없었을 때, 두 사람이 함께 여행했던 곳 중 한곳이 전북 부안군에 있는 변산반도국립공원이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선운사에도 갔던 기억이 있다. 그 때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채석강을 봤던 기억은 선명한 편이라 무작정 추억여행을 시작해 변산반도로 향했다.
광주에서 차로 한참을 달려 도착하니 잠들었던 아이들도 일어났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잠시 바람을 쐬고 식사를 할 예정이라 여기까지 왔으니 바다는 보고 가자며 잠시 주차를 하고 해변가를 거닐었다.
마침 물이 빠졌다가 조금씩 들어오고 있는 시점이라 모레사장을 걷기는 딱 좋았다.
두 똥강아지들도 바다를 보면 좋아한다. 신난 성원이는 조개도 잡고 형이랑 물장난도 한다. 옛 추억에서 꺼내 정한 채석강은 완전 색다른 곳으로 인지되었다. 들어가는 입구도 많이 변했고 낯선 곳에 온 것 같았다.
고글을 끼고선 멋적게 포즈를 취한 6살 성원.
몸은 많이 자랐지만 아직도 애기다. 실컷 자더니 일어나 쌩쌩해졌다.
멀리 바다에서 물어 조금씩 밀려 들어오고 있다.
바다는 볼 때마다 좋다.
왜 저렇게 포즈를 취하는건지... 자꾸 사진을 찍어 달랜다.
나도 바다보면서 감상하고 싶다 이눔아 ~
그냥 인어상인데 왜 뻘쭘해하니? ㅎㅎㅎ
참 못생긴 인어다. 어떤 사연이 있는 건지 ^^;
당체 가까이 가질 못한다. 오로지 안길 수 있는 사람은 엄마 뿐인거야?
의외로 바지락이 꽤 있는 듯 했다.
손가락으로 파서 잠깐 사이 두 마리를 잡은 거로 바서 제대로 파면 꽤 나올 듯 ㅎㅎ
두 녀석이 열심히 조개를 캔다. 조개 잡는건 손의 감각이 중요해 ^^
채석강을 둘러 보는 길이다. 추석 연휴 기간이라 사람이 꽤 있었다.
이곳을 보니 옛 기억이 새록 새록 났는데 두 녀석을 데리고 긴 코스를 가는건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
사진 몇 장 찍고 돌아 나왔다.
태권도 처음에 한 달 다니고 힘들어해서 포기할 줄 알았더니, 그래도 잘 다니고 있어서 대견한 성원. 태권 포즈를 잘 취한다. 검은 띠 따면 큰 선물 사 주기로 했는데 언제 따 올지 내심 기대가 된다.
쾌청한 날씨에 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좋았던 변산반도 변산해수욕장.
두 녀석이 끝까지 장난이다. 언제쯤이면 저 두녀석이 사이가 좋을지 ㅎㅎ
그래도 항상 둘이라서 좋다.
채석강.
채석강은 오랜 세월 바닷물에 침식된 퇴적층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은 듯, 거대한 층리를 이룬 곳으로 중국 당나라의 시인 이태백이 강물에 배를 띄워 달그림자를 보면서 풍류를 즐겼던 중국의 채석강과 경치를 견줄만큼 아름다워 채석강이라 부르게 되었다.
해안돌개구멍과 습곡과 단층, 해식애와 파식대, 해식동굴등이 있는 곳이다.
적벽 노을길 구간 안내도 있었는데 트래킹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변산반도는 전라북보 서남부의 서해안에 돌출한 반도를 말하며 동쪽은 김제.정읍, 북쪽은 부안, 남쪽은 곰소만, 서쪽은 황해에 접하는 곳이다.
굉장히 큰 지역인데, 변산해수욕장과 채석강 주위로 관광지가 형성되어 있고 얼마전에는 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도 개봉을 했다.
제주와 비슷한 해안도로가 짧게 있는데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맛집들이 꽤 많이 있다. 우리는 그중 물회와 백합죽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아 해안도로로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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