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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전라

광주 상추튀김, 1913송정역 시장에서

by Mr-후 2018.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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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상추튀김, 1913송정역 시장에서



이번 추석 연휴, 가족여행지는 전라도다. 

산청에서 전라도로 넘어가는건 그리 멀지 않다. 진주에서 남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순천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하동을 지나 광양시까지 금방이다. 


첫 목적지가 여수, 그리고 다음날 광주 그리고 변산반도 채석강을 둘러보고 서울로 리턴하는 일정이었다. 


작년 추석은 부산에서, 올 설날연휴는 동해안 일주, 우리는 그렇게 명절마다 국내 이곳 저것 돌아다니고 있다. 


광주보다 여수가 더 먹고 마시고 놀기엔 더 좋은 도시인듯하다, 광주에 도착해서 펭귄마을을 둘러보고 무등산 리프트를 탄 뒤 숙소에 체크인을 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택시를 타고 이동한 곳은 광주 송정역(KTX역) 바로 앞에 이색적인 거리가 있다. 

바로 1913송정역 시장인데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넘쳐 나는 곳이다. 


그리 길지 않은 시장골목안에 마치 1913년을 연상케하는 인테리어를 한 건물이 있고 나름 제각각 멋을 뽐내고 있다. 

낮보다는 밤이 더 근사한 이 골목안에 끝자락에 상추튀김이라는 분식집이 있는데 보자마자 들어가서 먹어보자는 제의를 했다. 어느 TV방송에서 본 것 같은데 사뭇 궁금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빈자리가 딱 하나 있다. 

2~3명이 일을 하는 주방이 보이고 우측에는 손 씻는 세면대도 있다. 대부분 셀프 서비스로 운영되고 가게 안은 노랗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다. 


광주 상추튀김은 수요미식회에 나올만큼 향토적인 음식이고 그 곳에서는 제법 명물이다. 

이 골목 시장에서 먹어야할 것들이 많을 것을 알기에 우선 상추튀김 2인분과 콜라, 맥주를 주문했다. 주문이 들어가면 그 때 튀기기 시작한다는 상추튀김은 오징어튀김 + 상추, 그리고 독특한 양념장이다. 




양념장은 양파와 고추 그리고 간장등이 섞여 나오는데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튀김을 잡아주는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튀김을 상추에 올리고 양념장을 올려 쌈을 싸 먹는 상추튀김은 개운한 맛과 바삭한 맛이 함께 입안에서 터진다. 


이 지역에서나 먹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음식인 듯 하다. 

물기를 머금은 상추와 바삭한 튀김이 어울릴까? 라는 의심도 들었지만 의외로 잘 맞는 것 같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뭔가가 있다. 수요 미식회에서 이야기하는 이 음식의 유래는 1975년부터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여러 사람들이 남은 튀김과 상추를 곁들여 싸 먹어보니 생각보다 괜찮아 아름아름 입소문이 퍼져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광주 송정역시장에 가게 되면 꼭 한번 먹어 볼 만한 음식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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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하게 바로 바로 튀겨주는 오징어튀김. 

상추를 튀기는 것이 아니다. 오해하지말길. ㅎㅎ



현완단겸 상추튀김 송정점 메뉴. 

2인분도 양이 꽤 된다는 점 참고, 다양하게 먹어 보고 싶었지만 다른 음식을 위해 상추튀김만 먹었다.



현완단겸, 상추튀김 송정역점. 

이름 한번 현란하다. ^^;






광주, 1913송정역시장. 

먹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아름다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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