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항상 여유롭다.
지난 주말 한 주 동안 지친 몸도 쉴겸 여유롭게 일어나 도서관에 책도 반납하고 아이들과 다함께 늦은 아침을 먹으로 4.19혁명 국립묘지 근처 산마루 쉼터까지 다녀왔다.
햇살도 너무 좋았고 대기(미세먼지) 상태도 상당히 좋아 마음껏 숨 쉬고 집 공기도 환기 시켰다.
형이 타는 킥보드가 부러웠던 성원이가 자기도 킥보드를 사 달라고 한다.
아직은 어린 나이라 혼자 킥보드는 무리라 판단을 했는데 뭐 결국은 사주게 되었다.
당장 배송받지 못한 킥보드 대신 응급처치를 위해 정원이 타던 먼지 가득한 자전거를 꺼내 보니 상태가 엉망이다.
구석 구석 먼지가 가득하고 앞, 뒤 바퀴는 바람이 빠져 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처가집에 장인어른이 자전거를 타시기 때문에 바람을 넣을 수 있는 펌퍼가 있어 아이와 같이 자전거를 끌고 바람을 넣으로 갔다.
바퀴에 바람을 넣고 먼지를 털어 내고 높이를 조절해서 줬더니 제법 자전거 모양이 난다.
눈이 휘둥그레진 성원이는 입이 귀에 걸렸다. 어린이집에서도 몇 번 타본 적이 있는 모양인데 집에 자전거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자전거가 생기니 그럴 만하다.
자전거에 앉혀 패달 밟는 요령과 핸들 조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지만 아직 낯선 모야이다.
많이 서툴지만 패달을 밟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 한다면 즐거운 자전거 타기가 되지 않을까?
따가운 햇살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집 주변 대형마트를 한바퀴 돌았다. 더 타고 싶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몇 번 더 타긴 했지만
실력이 금방 늘지는 않는다.
아직은 패달 밟는게 어렵겠지? 처음 타는 것이라 어려울 것이다.
앞으로 밟기 보다는 뒤로 돌리는게 더 쉽고 잘 되니 자꾸만 뒤로 바퀴를 돌린다.
패달을 자유롭게 밟고 균형을 잡고 하려면 아직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겠다.
킥보드가 배송되면 이 자전거는 또 찬밥 신세가 될 것 같다.
정원이가 자전거를 탈 때는 안전모도 쓰고 탔는데 성원이는 급조해서 타는 바람에 미처 준비를 못했다.
오후에 안전모 상태를 보니 먼지와 곰팡이가 가득했다.
깨끗하게 손질해서 타고 쓸 수 있게 해줘야겠다.
보조 바퀴를 달고 있어 달그락 소리가 요란스럽다.
주택가 길가 차량 통행량이 꽤 많은 곳이라 아이 혼자 타는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 자전거는 생각보다 무겁다. 무거운 것이 좋은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에서 보고 구매를 한 것이라
직접 보고 구매한거와는 사뭇 다르다. 난 좀 더 가벼운 자전거 였으면 했는데 너무 무거워 아이가 핸들링 하기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튼튼하다는 입장에서는 또 유리한 것 같다.
어찌되었던 성원을 끝으로 보조바퀴용 자전거는 끝날 듯 싶다.
어느새 커서 자전거도 혼자 타는 나이가 된 성원.
이제 성원이가 조금씩 더 커가면서 아이들을 지켜 보는 즐거움이 사그라 들 거라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든다.
주말 날씨가 화창하니 이렇게 좋은 일들을 할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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