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떡갈비, 떡갈비본가

담양 떡갈비, 떡갈비본가

사실 우리의 일정은 낮에 국수거리에서 국수를 먹고 숙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저녁에는 덕인갈비집에서 떡갈비를 먹는 것이었다. 인터넷에 찾았을 때 연중무휴로 나오길래 호텔 카운트에 문의를 해서 택시를 타고 새로 생긴 점으로 갈려고 했는데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덕인갈비 본점이 있다고 해서 걸어보기로 했다. 

역시 큰 사거리 하나를 지나서 담양 읍사무소까지 가다 보니 저녁 7시밖에 안되었는데 새벽녁같이 어둡다. 사람도 없다. 성 명절 당일날인데 사람들이 없어 당황스러웠다. 온통 불꺼진 읍내를 돌아다니다 겨우 덕인갈비를 찾았는데 3일 내내 쉰다고 되어 있어 화가 났다. 

거리가 어둡고 칙칙하니 아이들도 겁을 낸다. 

서둘러 들어갈 곳을 찾다 보니 엄청난 간판에 불을 켜 놓고 영업하는 곳이 보인다. 바로 <떡갈비본가> 

담양을 대표하는 먹거리 떡갈비와 대통밥, 죽순회등을 먹을 수 있는 이곳은 제법 사람이 많았다. 다른 대안이 없어 찾아 들어간 곳에서 먹었던 담양 떡갈비.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한우떡갈비 정식 3인을 주문하고 소주 한 병을 마셨는데 네 가족이 먹기에 적지 않은 양이었다. 잡채며 이것 저것 나오는 밑반찬들도 넉넉한 편이라 골고루 맛있게 먹었다. 

아주 예전에 덕인갈비 본점에서 떡갈비를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둥글게 만들었던 것 같은데 떡갈비본가의 떡갈비는 사각형에 가깝다. 

촉촉하게 잘 붙혀 구워진 한우떡갈비 정식. 

사격은 1인분에 19,000원 

3인분이니, 두개씩 3줄이 나온 듯 하다. 

다시 보니 또 먹고 싶군. ㅎㅎ 

종일 바쁘게 일을 한 탓인지, 마감시간이 다 되어 그런지 일을 하시는 분들이 무척 고단해보였다. 앉고 서는데 신음소리가 들릴정도 ^^; 

서둘러 먹고 일어나자며 아이들을 보챘다. 

연중무휴라며 설 연휴에 영업을 안한 덕인갈비에 대해 큰 아들 녀석과 누구의 잘잘못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가 고프니 맛없는 음식이 하나도 없다.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고 전라도의 전형적인 밥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넉넉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던 담양 떡갈비본가. 

떡갈비본가는 담양 읍사무소 옆, 덕인갈비 가기전 대로변에 있어 찾기 쉽다. 

맞은편에 담양 맞집으로 소문난 승일식당도 있었고 얼큰한 곱창전골집들도 있었다. 

자주 가기 힘든 여행지라, 덕인갈비가 영업을 안한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떡갈비는 먹었으니 그걸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