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국수거리, 막둥이국수.
담양에 처음 도착해서 간 곳은 당연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었다. 이 역시 고속도로에서 나와 국도길을 달리다 보니 온통 가로수가 다 메타세콰이어 나무들로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있었다.
연신 우와~ 우와 하면서 달려가다보니 이정표에 메타세콰이어길이 나오는 바람에 잠시 들어갔다 나왔다. 그리고 찾은 곳이 죽녹원이었고 숙소를 착기 위해 돌아다니다 발견한 국수거리.
이미 담양은 국수거리로 유명한 곳이었다. 우리만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여기 국수가 유명한가바 ~ ? "
"국수 한 그릇 먹고 좀 쉬었다가 떡갈비 먹으로 가자"
"좋아"
그렇게 해서 국수거리로 들어가다 보니 주차하기 좋게 된 곳이 있어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그곳이 바로 국수거리 앞에 있는 막둥이국수집이다.
좀 늦은 점심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사람이 제법 많았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음식이 나왔는데 먹음직스럽다.
죽숙비빔국수와 열무비빔국수, 멸치국물국수, 그리고 계란 4개를 주문했다.
면을 그때 그때 삶는지는 모르겠지만, 국수집에서 음식은 좀 늦게 나온 편이었다.
국수를 먹고 나와 잠시 바람을 쐬자며 강가로 올라오니 세상에나 ~ 국수거리는 따로 있었다. ㅋㅋ
어쩐지.. 하는 생각이 들어 국수를 한 그릇 더 사먹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수거리 비석을 지나면서 보니 엄청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고 있었다. 다행히 날씨가 따뜻해서 야외 테라스 의자에서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좀 찾아보고 아니면 알아보고 먹을 곳을 정할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가 있고 주차를 고민하다보니 미처 생각하지 못해, 결국 우린 맛있는 막둥이국수에서 먹었다는 사실. ㅋㅋ
진미국수집에 사람이 제일 많았다.
설날 당일이라 여기저기 사람이 많았는데, 막둥이국수집도 역시 사람ㅣ 많았다.
국수 좋아하시는 분들은 곱빼기로 먹길 권한다.
먹음직스러운 양념장이 비벼져 나오는 비빔국수는 정말 끝내준다.
소주나 막걸리가 빠지면 안될 것 같지만 운전 때문에 술은 참았다. ㅋ
비교적 저렴한 가격(4 ~ 5천원)으로 대접에 담겨 나오는 담양 국수는 죽순을 이용해서도 비벼먹을 수 있고 묵은 열무를 넣어 감칠맛을 더 돋아주고있었다.
다음에 또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구수거리에서 먹어보고 싶다.
위에 사진은 죽순이 들어있는 죽순비빔국수다. 죽순 양이 좀 적어서 아쉬운데, 죽순은 순이 날 때만 먹을 수 있는 것이라 양이 적어도 만족해야했다. 어릴 땐 죽순 참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초무침으로 엄청 먹었는데 집 뒤가 바로 대나무숲이라 대나무가 제일 흔했기때문이다.
멸치국물국수는 큰아들 정원이의 극찬을 받았다. 국물이 너무 끝내준다는데...
이제 12살된 녀석의 표현치고는 그참... ( ' ')( ' ') ...
열무비빔국수를 비벼서 먹고 있는 아들을 밀어내고 사진을 찍었다.
양념소스가 거의 같기 때문에 죽순과 별 차이는 없지만 안에 들어간 주메뉴에 따라서 맛이 살짝, 식감이 살짝 다르다. ^^
담양 국수거리, 막둥이 국수.
담양에 가면 꼭 국수를 먹어보길 추천한다.
가볍게 맛있게 잘 먹었던 담양 국수거리 막둥이국수 ^^
음식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면서 먹었던 삶은 계란도 국수와 잘 어울리는 애피타이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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