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칠포해수욕장에서
죽도시장에서 과메기를 구입하고 수산시장을 잠시 둘러 본 후 우리는 해안도로를 따라 포항을 구경했다. 마치 베트남 다낭의 미케해변의 길과 흡사한 해안가에서 잠시 넋을 놓고 감상하다 꼬불꼬불한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니 칠포해수욕장이 나왔다.
주변 경관은 너무 좋은데 산업단지 특성상 공장과 시설이 너무 많이 살짝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칠포해수욕장은 넓은 모래사장을 가지고 있는 꽤 큰 해수욕장이다.
20대 초반에 한번 왔던 기억이 있는 칠포해수욕장.
곤륜산 기숡의 송림이 백사장을 둘러싸고 약 4km 뻗어 있는 사장의 면적이 4만평에 이른다고 하니 그 규모가 엄청나다.
아이들을 풀어 놓으니 한 녀석은 파도와 싸우고, 한 녀석은 모래와 논다.
그렇게 우리는 또 제주를 그리워하며 바닷가 앞에 서서 겨울 바다를 느꼈다.
급한 일정이 없으니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역시 겨울 바다는 갈 곳이 못된다면서 궁실댄다.
바람이 거세 잠시 바람을 쐬고 모래 놀이 후 해안가 절벽이 인상적인 해안도로를 따라 여행을 계속 했다.
전날 구름이 많았지만, 다행스럽게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라 여행하기 좋았다.
바람은 좀 있었지만 많이 춥지 않아 다행, 모래놀이하는 성원이는 뭐가 저리 좋을까?
두 녀석의 성향이 확연하다.
한 녀석은 모래, 한 녀석은 물이다.
정원이는 항상 파도와 싸우고 성원이는 차분히 앉아 모래와 논다.
4km에 육박하는 넓은 백사장.
저 멀리 포항제철(POSCO)가 보이는 듯 하다.
슬슬 심술을 부릴때가 되었다.
동생의 모래에 접근 중인 정원.
그래도 두 녀석이라 참 다행이다.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아직 잘 모르겠지만 ...
이제 영덕으로 올라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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