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가볼만한 곳 이스트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
느린듯 빠른듯 어느새 베를린에 도착한지 3일차 날이 밝았다.
오늘은 우리 가족만 처음 움직이는 베를린 시내 여행날이다. 항상 베를린에 사는 친구나 친구의 동생이 함께 해서 힘들지 않게 여행도 하고 비교적 빠른 시간안에 돌아볼 곳을 다 둘러 보게 되었다.
아침 조식을 챙겨먹고 전철노선도를 챙기고 물과 간식거리를 가방에 넣은 후 아이들과 숙소를 나섰다.
이날 처음 목적지는 베를린 장벽으로 유명한 이스트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에 가 보는 것이었다.
전철 타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없어지자, 구글 맵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어디던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되어 부담감이 많이 줄어 좋았다. 꼭 대중교통 이용하는 방법은 습득을 해서 여행하길 바란다.
U6 레베르게역에서 베를린 중앙역에서 S반으로 환승한 후 Berlin Warschauer Straße station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니 베를린 장벽이 나왔다.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는 베를린 장벽 동쪽에 세계각국의 예술가들이 그린 105개의 그림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갤러리에 그려진 그림은 변화된 시간을 기록하고 행복감과 더 나은 희망,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더 자유로운 미를 표현하였다 고한다.
슈프레강을 따라 장벽에 그려진 그림을 감상하며 걷는 시간이 즐거웠다.
아이들도 그림 보면서 흥미로워 하면서 따라하기도 하고 낙서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비바람이 불기 전까지...
그렇게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를 보면서 찍은 사진이 많아 다 올릴 순 없지만 인상적인 사진 몇 장은 올려 둔다.
아침 조식 후, 식당 앞에 있는 팜플랫이 모여있는 곳에서 베를린 전철 노선도를 챙겼고 갈 곳을 표기하면서 두근두근
진짜 베를린 자유여행을 시작하였다.
전철역에서 내려, 멀리 보이는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모습이다.
전철에서 비교적 가까워 많이 걷지 않아 바로 나오니 안도의 한숨이 쉬어졌다.
어렵지 않게 도착한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일단 시작하는 시점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유지보수 하는 곳이 많은 듯, 뭔가 상징적인 포즈를 다들 취한 듯 하다.
이렇게 갤러리 탐방이 시작되었다.
어린 성원이는 벽화가 재미있는 모양이다.
여기 저기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벽을 세워 분단을 할 생각을 했다는 것도... 이렇게 긴 장벽을 세워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것도..
그러면서 한반도는 과연? 통일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까지...
재미있는 그림이라면서 두 녀석이 따라 하고 있다.
정원이는 그림을 보고 얼핏 비슷하게 흉내를 내고 있는데 성원이는 형 따라 하는 재미가 더 쏠쏠한가보다.
정말 다양한 작품들이 있었다.
의미가 있어 보이는 것도 있고 뭘 뜻하는지도 잘 모르겠는 작품도 있고...
뮌헨에 BMW본사가 있고 이곳에 벤츠 본사가 있는 듯 했다.
엄청 큰 벤츠 로고와 건물이 있었는데 여기 저기 공사를 하느라 사진이 잘 안나와 찍는건 포기.
안내 표지판에 등을 기대고 드러누운 성원.
아직은 즐거운 두 녀석.
뭐가 저리 좋은지...
신난 성원이가 자유로워보인다.
이때부터다.
사진 찍을 때 특이한 포즈를 취하기 시작한 성원.
역시 특이한 녀석이다.
슈프레강 뒤로 독일스러운 건물이 보인다.
둘다 몸이 무겁지? ㅋㅋ
정원이는 점프 자체를 안함. 배.신.감!!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고통스러웠을 과거의 사실들을 위로라도 하듯 작품들이 즐비하다.
러시아 사람들인지, 독일인 답지 않은 느낌의 야바위꾼들이 어눌한 손기술을 보이면서 호객을 하고 있었다.
5~6명의 바람잡이 사람들과 함께 ..
갤러리를 통과하는 동안 몇 팀의 보았다.
살짝 두려운 느낌마저 들어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이 작품이 뭘 뜻하는지 그 당시는 몰랐지만 상당히 유명한 작품인 듯 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위키백과를 찾아보니
드미트리 브루벨이 그린 레오니트 브레즈네프와 에리히 호네커의 키스를 표현한 작품으로 심각한 훼손으로 인해 2009년 복원된 작품이라고 한다.
레오니트 브레즈네프는 소비에트 연방의 군인이자 금속 노동자, 정치가이며 공산당 서기장을 지낸 인물.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했으며 1970년대 초부터 시작된 소련의 경제 침체를 해결하지 못한 인물로 기록 되어 있다.
에리히 호네커는 독일의 공산주의자로서,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동독의 서기장을 지낸 정치인.
뭘 의미하는지 자세히는 모.르.겠.다.
가스와 방독면.
화생방전... 원더우먼이 생각났다.
벽에 낙서중인 초딩과 그의 엄마.
뭐하냐?
뭐라 뭐라 쓰고 있는 정원 엄마.
영화 '베를린' 에서 이경영씨가 나왔던 다리다.
당시 볼 땐 몰랐지만 여행 후 베를린 영화를 잠깐 볼 기회가 있었는데 눈에 익숙한 장소라 반가웠다.
슬슬 먹구름과 바람이 불더니 이내 소나기가 내렸다.
황급히 다리 밑으로 숨어 들었다.
날씨가 춥진 않았지만 바람이 거세 성원이 외투의 모자가 바람에 날린다.
강바람이 심하게 불고 비가 날리는 길을 걸어 근처 U Ban전철역으로 이동했다.
여기저기 재미있는 작품들이 있고 걷기 좋은 길이라 잠시 걸었던 기억이 있다.
슈퍼에서 음료 하나를 샀는데 엄청 비쌌던 기억,
냉장고에 들어간 음료와 밖에 있는 음료의 가격 차이가 있는 독일.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는 사람 살기 너무 편하게 해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정도의 불편을 감수하고 생활을 하는 패턴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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