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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

베를린 아리랑불고기(Arirang Bulgogi, Bornholmer Straße) 삼겹살과 소주

by Mr-후 2018.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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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아리랑불고기(Arirang Bulgogi, Bornholmer Straße) 삼겹살과 소주



비어가든에서 맥주를 마시고 천천히 걸어 동물원 역으로 나올때 소나기가 쏟아졌다. 

허겁지겁 뛰어 전철역으로 몸을 피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베를린에 온지 이틀째가 지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먹는 음식이 입에 맞지는 않았다. 

뭔가 개운함이 없는 유럽식 식사를 하다 보니 고추장이 그리운 것이었다. 


저녁은 '아리랑불고기'라고 하는 한식당으로 정해졌다. 

전철과 트램을 갈아타고 도착한 곳, 한글로 된 간판을 보니 반가웠다. 




한국의 분식집 규모보다는 크고, 메뉴는 한식 위주의 식당인데 내부 인테리어는 독특했다. 

양념치킨, 삼겹살, 소불고기, 돌솥비빔밥등, 대표적인 한국 음식들. 들어가면서 다들 입이 함지박이 되었다. 


이게 이렇게 반가운 일이라는거... 

삼겹살과, 소주를 주문하고 종일 피곤함에 노곤노곤해졌다. 비까지 내린 바람에... 


친구의 여동생(처제)이 함께 해줘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친구는 어린 딸아이를 데릴러가야 하느라 같이 못먹었지만 

우리들끼리 배부르게 맛있게 먹고 왔다. 


한국의 삼겹살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지만 그래도 너무 맛있게 먹었다. 

양도 적은 것이 아니라서 아이들과 함께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고 같이 나온 김치찌개는 어찌나 반갑던지... 다시 한번 느꼈다. 외국에서 살아도 김치는 꼭 있어야겠다는... 





한국과 달리 비가 와도 슈퍼나 간판대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우산. 

우스게소리로 우산장사나 할까? 했다. 


전철을 타고 트램을 타고 그렇게 맛있는 저녁 먹으로 가는 길... 



어른도 지쳐서 힘든 일정인데 아이들은 아직도 에너자이저다. 

쌩쌩한 성원이는 장난 중 ... 




도착한 아리랑불고기. 

아리랑이라는 한식당은 베를린에 두 곳이 있는 듯 했다. 이곳 말고 카이저빌헬름교회 근처에도 있는데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된다. 


2017/06/19 - [여행 이야기/해외] - 베를린 한식당 '아리랑'에서



입구에 ARIRANG Bulgogi(아리랑불고기)라고 적혀있다. 

좌우측에는 메뉴 사진이 친절하게 게재되어 있다. 



내부는 독특하게 둥근 아치형으로 되어 있고 밝은 편이었다. 

카페 같은 분위기인데 이곳에서 삼겹살을 굽는다. ㅎㅎㅎ 


피곤한 아내와, 아이들 재롱에 신난 영아 이모(처제)는 웃고 있다. 



비싸지만 그래도 소주 없이 삼겹살은 못 먹는다. 

대략 8~9000원 정도 했던 소주값, 한국에서는 요즘 4,000원대이다. 





베를린에서 만난 한식당 메뉴, 삼겹살과 소주다. 

불판도 제대로 ~ 




가슴이 막 두근두근 .. 

소금장에 찍어 먹는 냉동삼겹살의 맛은 기가 막혔다. ㅋㅋㅋ 




비쥬얼만큼은 영락없는 한국스타일의 김치찌개. 

조금 달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먹고 가면서 사람들이 쳐다볼까 은근 걱정이 되기도 했다. 마늘과 김치 냄새날까바...



삼겹살의 자태.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냄새를 풍기니 환장할 정도다. 


정말 맛나게 먹었던 아리랑불고기의 삼겹살, 꼭 기억해 두고 싶다. 





삼겹살에는 쏘맥이지~ 하면서 섞어봤는데 ㅋㅋ 또 이건 아닌듯 .. 

쏘맥은 역시 한국 맥주가 짱 인듯 하다. 


그렇게 칼칼한 김치찌개와 삼겹살로 배를 채운 우리는 맥주 한 잔! 



숙소 Hotel Rehberge로 돌아가기 위해 트램을 타기 위해 기다렸다. 


이날, 저녁식사 후 처제는 친구의 집으로 혼자 돌아갔고 숙소까지는 우리 가족만 이동했는데 슬슬 우리끼리 돌아다니는 것에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대중교통을 타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었다. 

다음날, 3일째 베를린 여행은 우리 가족만 돌아다니기로 한 날이었다. 두근두근... 


2018/02/14 - [여행 이야기/해외] - 독일 대중교통 티켓-일일권 이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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