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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제주도

성산 맛집 시흥해녀의집 조개죽과 전복죽

by Mr-후 2017.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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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맛집 시흥해녀의집 조개죽과 전복죽

제주도 전복죽 말고 혹시 '조개죽' 아세요? 

왠지 이름에서 풍기는 저렴할 것 같은 조개죽, 알고 보면 맛있고 비싼 음식, 그래서 가끔 즐겨찾게 되는 그런 음식입니다. 

종달리를 지나 시흥, 올레1코스가 시작되는 곳에 위치한 시흥해녀의집 , 성산포 조가비박물관 옆에 있지요. 

2층에 위치하고 있고 해안도로 바로 옆에 붙어 있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그런 곳이랍니다. 

예전에 우연히 들러 조개죽을 먹고 그 맛에 반해 몇 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아이들과 간단한 점심을 먹고자 찾아 갔습니다. 

평대리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서 바닷길을 구경하고 하도리, 종달리를 지나 성산일출봉이 보일 때쯤, 나타는 시흥해녀의집. 

오조리해녀의집은 전복죽으로 이미 유명한 곳이지만 시흥해녀의집도 만만치 않은 곳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가게안은 2층이라 넓고 전망도 좋습니다. 

마침 물이 많이 빠져 백사장을 구경할 수 도 있고 여름에는 조개잡이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라 한적한 해안도로를 꿈꾼다면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밑반찬은 제주도스러움이 물씬 풍겨나는 찬으로 구성되고 깔끔합니다. 특이한건 갱이튀김이 반찬으로 나온다는 것이지요

특히 해초로 만든 꼬시래기는 부드러운 냉면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라 네 식구가 흡입을 하고 더 달라고 부탁까지 드렸었습니다. 평일 오후라 가게 안은 한적하니 조용했습니다. 우리 외에 2~3 테이블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성원이가 컨디션이 안좋아 조용하니 누워 밥도 암먹겠다고 해서 억지로 전복죽을 조금 먹여 보긴 했는데 먹는게 시원찮네요 ^^ 멀리 우도도 보이고 오름들도 보이고 전망이 좋아요 ^^ 

조개죽과 전복죽을 담아 낸 그릇은 아주 오래된 대접인데 너무 근사했습니다. 문양도 이쁘고 가장자리 흠집도 아름다운 그런 대접에 한 그릇 담아 내준 죽. 먹어도 먹어도 잘 줄지 않는 느낌, 아시죠? 


실한 조개살이 덤성덤성 들어있고 바다내음과 함께 짜지않으면서 짭쪼름함이 느껴지는 묘한 맛의 조개죽. 


전복죽은 조개죽에 비하면 완전 담백하고 고소했습니다. 참기름 탓도 있겠지만 걸죽하고 부드러워 몸이 절로 건강해지는 느끼이었습니다. 반면, 조개죽은 전복죽에 비해 가볍다는 느낌이고 깔끔한 맛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술을 먹고 먹기엔 전복죽 보다 조개죽이 더 좋습니다. 성산과 서귀포쪽에는 제주막걸리가 없는 곳이 많아 막걸리를 먹지는 않았습니다. 

허름한듯하지만 깔끔한 식당 시흥해녀의집. 

성산일출봉 가는길에 가볍게 식사하고 가기 좋은 곳이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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