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체험 하기 좋은곳, 인천 영종도 마시안 갯벌 조개잡이
몇 주 전부터 아이들 보다 제가 더 가자고 졸르고 졸라서 지난 주말, 아이들을 이끌고 인천 대 무의도 근처 마시안갯벌체험장에 다녀왔습니다.
마시안갯벌체험장은 유료로 운영이 되고 있는 곳입니다.
사무실에서 애기 아빠들과 이야기하다 우연하게 듣게 된 마시안 해수욕장, 그리고 갯벌체험장이 있다는 사실, 솔깃해서 검색해보니 인천 국제공항 뒷쪽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바다타임>앱을 통해 대 무의도 물때 검색을 해서 주말마다 체크를 해보면서 갈까? 말까?를 수십번 반복하다 결국 지난 주말에 다녀 왔습니다.
막내 성원이는 아직 이런 체험을 하는게 즐거운 모양인데 큰 아들 정원이는 이제 이런건 시시한가봅니다. 가자고 하니 시큰둥, 그저 주말만 되면 스마트폰과 사랑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니 내가 좀 힘들어도 데리고 나갔다 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여유롭게 아점을 먹고 12시가 넘어 출발했습니다.
이날 (2017.09.10) 물 때는 간조가 오후 1시 40분쯤, 조개잡이는 아마도 간조를 전후로 3시간씩 가능할 것으로 판단을 했습니다. 수유리에서 12시에 출발 오후 1시 30분에 도착 예정, 물이 가장 많이 빠졌을 때부터 조개잡이가 가능할 것 같아 맞춰 왔는데 주차하는데 시간을 좀 쓰고 오후 2시 쯤부터 갯벌에 들어가 부지런히 삼지창으로 갯벌을 팠습니다.
물이 빠지기 시작할 때 조개가 많고, 물이 들어오기 시작할 때 조개가 많은 느낌이 맞는 걸까요?
처음 가서 파니 조개는 커녕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실망감이 엄청 컸습니다.
마시안 갯벌 체험장 이용료 정보입니다.
대인 : 8,000원 , 소인 5,000원, 어린이 : 3,000원
보증금 : 2,000원 (조끼 반납하면 보증금 환불)
호미 : 1,000원, 장화 : 2,000원
호미와 장화는 대여하는 편이 좋은데 저희는 그냥 호미만 했습니다. 꽤 비싼편입니다.
정원이가 호미를 들어 포즈를 취해 줍니다.
호미질을 많이 해서 다음날 고생했지만 재미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갯벌 체험하기 딱 좋은 날씨 였습니다.
밤부터 서해안부터 비소식이 있었고 구름이 끼어 덥지 않고 시원한 가을 바람도 불어 좋았습니다. 살이 탈까바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 더 없이 좋은날, 그렇게 온 가족이 열심히 조개를 잡았습니다.
멀리 서천 선도리나 태안 까지 조개잡이 가지 않아도 되어 좋았지만 이런 저런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드는 곳입니다.
우선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타고 가야하니까 톨게이트 비용이 6,600원. 왕복하면 13,200원 , 어른 둘, 어린이, 아이 하면 입장료와 장비 대여로만 해도 3만원 정도 들어가니 비용이 적지는 않습니다. 선도리와 달리 이곳은 저기 트랙트를 타는 것도 비용이 든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지금은 운행을 하지 않고 있었고 타려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멀리 걸어서 들어가면 조개를 많이 만날 수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안으로 안으로 들어갔더니 잘 잡히지 않는 백합만 잡혔습니다.
본격적으로 갯벌체험을 하기전에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성원이는 얼음낚시 온 것 같네요 ㅎㅎㅎ
질퍽한 갯벌이 재미있는지 이리 저리 뛰어 다니느라 옷이 금방 엉망이 되었습니다.
군데 군데 사람들이 보이죠?
이곳은 입장료를 내고 조끼를 입어야 입장이 가능한 곳입니다. 멀리서도 사람들이 조개잡이를 하고 있다는걸 확인할 수 있고 물이 들어올 때 갯벌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멀리서도 확인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갯벌은 입구에서 안쪽까지 구분이 좀 있는 듯 했습니다.
초입의 갯벌은 까맣게 썩은 듯 조개가 살지 않는 것 같았으며, 100m정도쯤에 갯벌을 파 보니 정상적인 갯벌이고 꽤 굵은 동죽이 많이 나왔습니다. 보면 사람들이 많이 파 놓은 흔적이 있는 곳에서 깨끗한 갯벌을 파 보는 것도 잡는 요령입니다.
저희는 무조건 멀리 멀리 들어가서 처음에 동죽은 구경도 못하고 백합만 잡다가 나오는 길에 우연히 파 보니 동죽 3~4개가 한번에 나오는걸 보고 눈이 돌아갔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한동안 앉아서 동죽을 잡았는데 의외로 많이 잡았고 아주 큰 백합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듯 아이가 훌쩍 자라 엄마랑 같이 걸어가는 폼새가 뿌듯합니다.
조개잡이를 마치고 물이 들어오는 바람에 부지런히 걸어 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처음 안쪽으로 들어가 백합을 잡을 때만 해도 이곳은 조개도 없는데 너무 비싸다면서 중얼거렸습니다. 정원이는 완전 사기라면서 투덜거렸고 저도 생각보다 너무 안잡힌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뭐 잡는 기술이 좋지 못하면 그럴 수 있으니까요 ^^
태안에서 잡을 땐 정말 싱겁게 한바구니 잡는데 성공했었는데 말이죠 ^^; 무료로 운영되는 곳이 아니라 유로로 되는 곳인데 조개가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이 들어올때쯤 자리 잡고 파던 곳에서 조금씩 백합이 잡히기 시작했는데요, 막판에 꽤 많이 잡은 듯 했습니다.
마시안 갯벌체험장에서 조개잡는 재미를 느끼려면 입구에서 100m 지점을 파는게 요령일 듯 합니다. 꽤 굵은 동죽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는 잡아서 해감을 하면서 왔고 집에서 한시간정도 더 해감을 해서 조개찜을 먹었습니다.
조개 해감 방법은 갯버을 바닷물에서 잘 씻어 내고 깨끗한 상태에서 바닷물을 받아서 어둡게 해주면 1~2시간 정도면 해감을 합니다. 싱싱하기 때문에 물을 뿜어 내니 뚜껑이나 신문 같은걸 덮어서 어둡게도 해주고 물이 튀는것도 방지하세요 ~
간혹 민물(수돗물)로 조개를 씻는 분들이 계신데 그럼 조개가 죽습니다. 바로 드실게 아니라면 그러진 마시고 바닷물로 씻어서 깨끗한 바닷물을 담아 해감을 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잘 해감 된 백합과 동죽으로 조개찜을 했는데요, 역시 조개찜은 바지락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백합은 국물을 내기에 최고인 듯하고 국물도 진하고 맛있습니다. 그리고 백합은 따로 해감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더 없이 좋은 것 같습니다.
서해안 물때 알아보는 방법은 제 블로그 글 (http://effectivecode.tistory.com/169)을 참고 하시고 <바다타임>앱을 통해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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