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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서울

광화문 대장금, 황태해장국과 구수한 입담. 21/04/27

by Mr-후 2022.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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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참 재미있는 식당이 있다. 

이름은 '대장금' 이영애씨가 주연으로 나왔던 사극드라마, 국내 인기를 넘어 한류의 주류가 되었던 유명한 드라마 제목과 같은 한식당이있다. 두어번 찾아간 것 같은데 같은 지하 상가에 식당이 두 군데다. 한 곳은 남자 사장님이 하시는 듯 하고 한 곳은 확장해서 다른 분이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 양쪽 다 갔다온 것 같은데, 두 식당의 분위기가 살짝 다르다. 

 

그 중, 처음 갔던 식당에서는 사장님의 구수한 사투리와 입담이 손님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고 넘치는 센스에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 중 가장 당혹스러웠던 것은 공기밥이다.  일명 '고봉밥' 이라는 옛날 아버지들이 드시던 밥만큼의 양이 작은 공기를 뒤덮고 높이 쌓여나온걸 보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사진으로 보면 알겠지만.. 밥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이 밥은 남자손님과 여자손님을 다르게 하여 나온다고 한다. 다 먹을려면 고생깨나 해야 한다는 사실. 

꾸역꾸역 다 먹긴 했지만 엄청 힘들었다. ㅋㅋ 

어릴때부터 밥을 남기거나, 더 달라는 말을 하지 않고 어머니가 담아주는대로 받아 먹던 버릇이 여지껏 유지되고 있는 편이다. 밥 남기면 아버지한테 혼난다. 농사군의 자식이 더 그러했다. 

 

참 유쾌하고 명쾌하게 세상을 사시는 분인듯하다. 주변에 지인들도 많으실 것 같고 유머도 많으신 사장님이 친한 척?을 너무 하셔서 밥먹는내내 웃음을 지어보이느라 고생?아닌 고생을 했고 밥의 양이 너무 많은데 그나마 다행스러운건 밥 도둑 반찬이 많다. 

오징어포무침, 깻잎, 아삭한 풋고추, 그리고 황태해장국까지 ^^ 

 

 

밥그릇만 보면 숨 막히는건 나만 그런거? ㅎㅎㅎ 

밥먹다 말다 사진찍고 앉아 있으니 데리고 온 사람들도 흐뭇한가보다. ㅋㅋ 

 

이 두 분은 스티커로 모자이크처리 ㅋ 

 

많이 못드시는 분과 쌀밥을 사랑하는 젊은 혈기왕성한 청년 ㅎ 

묘하게도 이모부와 조카사이다. ㅎㅎ 다들 잘 지내고 있으리라 ~ 

 

 

광화문 대장금, 점심메뉴로 먹기 좋은 곳이다. 사람이 좀 많아서 기다려야하지만 식당이 두 군데로 나눠져있으니 적당한 시간에 가면 될 듯하다. 

주변 직장인들 사이에도 해장하기 좋고 가성비 좋은 식당으로 이름을 널리? 퍼트리고 있는 듯 하다. 지금이야 다시 가시 힘든 곳까지 떨어져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으니 ... 가 볼날이 하염없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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