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심곡 바다부채길에서 짧은 휴식을 뒤로 하고 우리는 삼척 장호항을 향해 어느 정도 긴 시간을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두 아들 녀석들을 좀 재웠고 한적한 도로를 따라 삼척 장호항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을 깨워 푸른 바다와 해상 케이블카가 있는 항구가 있는 길을 잠시 걷기로 했다.
바람이 심해 스노쿨링이나 투명카약 등은 운행하지 않았다. (물론 코로나19의 영향도 있다) 여름철 가장 핫한 곳 중 하나가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장호항이라고 해서 이번 여행에서는 꼭 한번 가보자 하고 찾은 곳이다.
철이 아니라 그런지몰라도 그렇게 큰 보람은 느끼지 못했지만 개인 장비를 챙겨와 바다에서 노는 몇몇사람들을 보니 부럽기도 했다. 근사한 바다 풍경과 맑은 바다는 매력적이다.
스노쿨링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이 바글바글하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은 그런 모습을 보기에는 힘들 것 같다.
해상케이블카를 운영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린 탈 생각이 없었다. 몇몇 지역을 여행하면서 케이블카를 탔고 별 흥미를 못 느꼈기때문이다. 항구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보니 뒷쪽 산언덕에 해상케이블카가 보인다.
서쪽으로 쭈욱 연결된 해상케이블카 모습과 널널했던 주차장 모습. 아마 성수기에 이런 여유를 찾아보긴 힘들지 싶다. ^^
그래도 다행스러운건 한팀이 물놀이를 하고 있어서... 아~ 여기에서 노는거구나 했다.
기가 막히게 바위들로 둘러쌓여진 곳에 스노쿨링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만들어져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한국의 나폴리 나폴리 하나보다 ^^
삼척 장호항까지 왔으니 인증샷을 찍지 않을 수 없다. 이때만해도 걸어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그래도 어느정도 있었다. 비수기의 장호항은 한적하고 여유롭다. 아이들이야 이런 곳이 뭐 어떻길래? 하면서 불만을 나타내지만 오랜 숙원(?)이었던 나와 아내에게는 장호항이란 곳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갈 수 있었던 날.
아직 더 내려가야할 곳이 있는데 해가 벌써 서쪽으로 많이 넘어간 상태다. 임원항까지 가서 회를 사고 태백을 지나, 정선 하이원리조트까지 가는 당일 코스라 빠듯하다.
구름다리를 건너 나무 계단 몇 개를 올라가면 정자를 만날 수 있고 가는 길에 보면 고래 상이 놓여져있다. 이 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고 햇살 좋은 바위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외국들도 볼 수 있었다.
정자에서 내다 보는 동해바다.
절경이 따로 없다. 멋진 포토존. 산산히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자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아 서두른다.
다행히 사람이 없어 마스크를 벗고 두 녀석을 찍어주면서 하는 말이...
"너네 이제 장호항에 와 본거다" ㅋㅋㅋ
훗날 보면 기억하겠지?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근처 식당을 찾아보기로 하고 돌아서 나오면서 또 사진을 찍게 된다.
겨울에는 별로 가고 싶지 않은 곳이지만 또 누가 알겠는가? 해맞이를 장호항에서 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
2~30분에 가격은 좀 비싼? 편인듯... 우리는 포천 산정호수에서 오리배같은거나 탔을뿐, 저런 고급진(?) 기구는 아직 타보지못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타 보도록 하고 배고프다고 아우성인 두 아들 녀석의 허기를 채우러 장호항 안쪽을 돌아보다 찾은 식당. 이모네밥집으로 한번 들어가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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