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욕쟁이 래당 목포 홍탁보쌈 전문점.
우리 부부는 가끔 삭힌 홍어로 만든 음식을 그리워한다. 신혼 때 길음역 시장에서 먹었던 홍어탕의 시원한 맛을 잊지 못해서 그렇다.
수유에서 10년 넘게 살면서 이곳 저곳 많은 곳을 찾아다니는데 그중 수유에서 유명한 황주집 곱창이 있는 라인에 자리한 욕쟁이 래당 목포 홍탁보쌈전문점이 있다. 지나쳐 다니면서 한번 가보자는 말이 계속 있었지만 못가다 지난 8월 말, 아이들 손을 잡고 찾았다.
실내 분위기는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옛스럽고 넓지 않은 공간에 테이블과 신발을 벗고 앉을 수 있는 탁상 테이블 몇자석이 있다.
우리는 방에 앉는 것을 좋아하기때문에 신발을 벗고 올라가 앉고 삼합보쌈을 주문하고 기다렸다.
좁은 주방에서 연세가 드신 아주머니 두분이 일을 보고 계셨는데 간판에서 보이는 욕쟁이 스타일은 아닌듯하다. 나중에는 아이들 먹으라고 음료까지 서비스로 주셨다.
아이들이 홍어를 먹는게 쉽지 않은데 우리 아이들도 좋아라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보쌈과 함께 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으로 맛은 본다.
딱 보면 양은 많아 보이는데 먹보 두 녀석이 홍어 빼고 보쌈고기를 싹쓸이해버렸다. 순신각에 사라진 보쌈. @@
막걸리 시켜서 천천히 이야기하면서 먹는다면 배가 터지도록 먹을 수 있는 양인데 우리 식구들에겐 어림없는 양이다. ㅋㅋ
푸짐하고 맛나게, 그리고 정갈하게 차려져 나온 홍어삼합보쌈이다.
입이 좀 많이 나온 이녀석은 왜 이걸 먹으로 왔냐고 무언의 시비중이다.
가끔 엄마, 아빠가 좋아하는 음식도 같이 먹어줘야지 욘녀석아!!
맛깔나게 조합을 하고 찰칵.
그러고보니 밖에 날씨가 춥고 비도 오니 막걸리가 겁나 생각나는 오후당 ㅎㅎ
삭힌 홍어를 입에 넣고 씹으면 코로 그 뻥 뚫리는 시원함이 전달된다.
정도에 따라서 심하고 덜하고 나눠지는데 먹다 보니 좀 자극적으로 시원한 맛이 더 좋은 것 같다.
가게 분위기가 아무래도 고전이다. ㅎㅎ
썩 입맛에는 잘 맞지 않았지만 홍어애탕은 콧구멍 뚫어주는데 최상이다. ㅎㅎ
수유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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