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수랏간에서 훔친밥상, 잘 차려진 한 상
우리 가족 나들이 장소로 잘 가는 곳이 산정호수. 그곳에서는 작은 부분 부분 만족하는 곳이 많은 곳이다. 둘레길도 좋고 둘레길 사이 휴게음식점의 파전과 이동막걸리도 좋다. 작은 놀이시설에 있는 범퍼카도 마음에 든다. 가끔 힘이 남아돌땐 수동 오리배도 좋다. ^^
조금 늦은 가을 바람을 쐬고 돌아오는 길에 배가 고프다는 성화에 포천 읍내를 지날때 예전에 갔었던 <수랏간에서 훔친 밥상> 이라는 한식당이 생각이나 제안을 했더니 뭐던 좋다고 하길래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몇 년전에 오고 처음이지만 아직도 영업을 한다는 것은 뭐라고 해야할까? 맛이 없어 망하진 않은 식당이란 생각이 들었다.
훔친 밥상(2인 이상 / 10,000원)을 주문하고 잠시 앉아 있으니, 음식이 줄줄이 따라 나와 식탁위에 정렬하기 시작했다. 다들 우와~ 감탄사가 연발이다.
옛말에 상다리가 휜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인가? 할 정도로 꼼꼼히 한 상이 채워졌다.
먹을 것만 보면 즉흥적인 반응이 나오는 정원.
가지런한 밥상위에 손 하나가 휘젓고 다닌다.
참 골고루도 나왔다.
그런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고 푸짐한 음식이지만 와~ 이건 정말 맛있다라고 생각이 드는 음식은 못 찾았다. 단지 무난하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밥상이다. 그래서 수랏간에서 훔친 밥상인가?
이것 저것 밥 공기 하나를 먹기에는 충분한 음식과 찬.
포천에서 서울로 들어올 때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 좋은 곳이다.
이 곳 수랏간에서 훔친 밥상은 큰 아들 정원이가 어릴 때, 포천허브랜드를 다녀오는 길에 들러 저녁을 먹었던 곳이다.
아직도 그대로 있다는 것이 고마운 일이다.
요즘 식당들의 추세는 이런 방보다는 테이블식으로 변경을 많이 하는 추세였다.
자주 가는 단골집들 중에서 방으로 구성되었던 곳이 대부분 테이블로 바꼈다. 좀 어색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방을 고집하는 곳이 있어 좋다.
난 테이블보다 방이 좋거던 ^^
강된장과 생선구이가 보인다.
많은 양의 음식을 하고 서비스 해야하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조리해서 나오는 따뜻한 음식과는 차이가 분명 있다.
푸짐함에 먹는 음식임을 감안해야한다.
하지만 난 갓 구운 바삭바삭하고 맛있는 생선구이를 더 좋아한다.
평소 먹어 보기 힘든 푸짐한 밥상과 음식들이라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이다.
잡채 이런 음식은 쉽게 먹기 힘든 잔치 음식이니까.
포천에서 서울방향으로 오다보면 (고속도로 타면 안됨) 워낙 큰 간판이라 쉽게 눈에 띈다. 수랏간에서 훔친 밥상. 1인 만원의 푸짐한 밥상을 먹고 싶다면 가볼만하다.
지도 삽입하면서 보니 포천외에도 몇 군데 더 있는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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