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도 조개구이 <서해회센타>, 바다전망
이번 여름 휴가는 어머니 건강 문제로 인해 정신없이 보내는 바람에 여유를 느낄 겨를이 없어 주말 늦은 시간 바다를 보며 조개구이를 먹자고 제안하고 아이들과 함께 제부도로 향했다. 제부도를 직접 가본 적이 없어 어떤 곳인가 궁금하기도 했고 불타는 청춘에서 제부도 여행길을 방영한 적도 있고 겸사 겸사 한번 가보자고 나섰다.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차도 막히지 않았고 서울 외곽고속도로를 타고 비교적 빠르게 갈 수 있었다. 아이들과 아내는 왜 굳이 제부도까지 가서 조개구이를 먹어야하느냐고 투덜거리고 있지만 내심 나쁘진 않은 모양이었다.
제부도 바다갈라지는 시간과 물때를 알고 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우리는 그런 생각도 없이 갔다가 여유가 없어 제부도를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것으로 만족해야했고 결국 제부도에서 조개구이 먹는건 시간 여유가 없어 실패하고 제부도 들어가기전 회센타가 몰려 있는 곳에서 조개구이와 칼국수를 먹고 왔다.
제부도 조개구이 세트를 먹을 수 있는 서해회센타.
제부도 들어가기전, 좌측 회센터가 몰려 있는 곳 중 한 곳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걍 마음에 들어 들어간 집.
맛있게 먹고 왔던 기억.
도착하니 횟집이며 조개구이집이 즐비하다. 어딜 갈까? 고민했다가 어? 여긴 제부도가 아니네 하며, 바다갈라진 길을 따라 제부도로 들어가니 불볕 더위에 조개잡이 체험도 하고 물이 빠진 해수욕장에서 노는 사람도 일부 있긴 했지만 더워도 너무 더운 날이었던 8월 중순.
일요일 오후라 생각보다 사람이 없다.
한가롭게 조개 줍는 사람 몇 명이 보일 뿐이다.
매일 매일 물때가 다를 것이라 그 때 그때 가는 길에 꼭 확인을 해보고 가길 바란다.
정확한 시간문의는 제부도 관리 사무소 031-355-3924 (관련 블로그 링크 -> 경기화성제부모세마을)
정말 찌는듯이 더운 날이라 잠시 밖에서 전망을 감상하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한 날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제부도 입구에 바다로 연결된 전망대에서 물 들어오는 것을 잠시 감상하고 후다닥 차로 옮겨 탔다.
그 와중에 인증샷 하나 건지고 왔다.
그리고는 조개구이를 먹기 위해 주변을 서성이고 돌아본 결과 아무래도 제부도 입구 가까운 쪽에서 먹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에 주차가 편한 곳에 있는 서해회센터에 들어갔다.
커플세트를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푸짐한 조개가 한 그릇 나왔다.
역시 서울 도심에서 먹는 조개구이와는 다르다. ^^
바로 앞이 바다니까 ㅋ
시원한 맥주 한 잔과 맛나게 구워진 조개와 함께 캬아~
좋다!!
이 맛에 여기까지 온거지...하면서 아내와 둘이서 신나게 먹었다.
사장님이 친절하게 조개굽는 방법을 알려 주셔서 좋았다.
식사로 나온 바지락칼국수.
그 양이 어마무시하다.
바지락칼국수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나는 맛있지만, 어떤 분들은 비리다, 어떻다 말하는 사람도 있고 종잡기 힘들다.
하지만 나는 맛있게 먹었다.
쫄깃한 면발과 함께 배 터지게 먹고 잠시 쉰다음 서울로 올라왔다.
다음 또 제부도에 갈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가게 된다면 물 때를 꼭 확인해서 가야겠다.
조금 아쉬웠던 제부도 조개구이 먹방. 그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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