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남매등심, 동그랑땡 먹어보기

광장시장 남매등심, 동그랑땡 먹어보기

자주는 아지니만 그래도 한달에 한번은 보자고 했던 선배와 추석을 앞두고 다시 광장시장에서 만나게 되었다. 워낙 변수가 많은 분이라 좀 기다렸다가 늦게 만났지만 그나마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한 명이라 그 만남이 소중하다.

이번에는 어디로 가볼까? 하다 육회집 앞에 동그랑땡이라고 써 놓은 고기집을 보게 되었는데 우리 두 사람은 잔치 음식으로 나오는 그 동그랑땡인줄 알았다. 삼겹살이나 먹자면서 들어간 곳에서 특이한 고기를 만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동그랑땡.

냉동 고기를 양념에 뭍혀 구워 먹는 방식인데, 백종원의 새마을식당의 열탄불고기 같은 느낌인데 두꺼운 열탄불고기 같은 느낌이다.

직장인들의 퇴근시간대를 조금 넘긴 시간이라 가게 안은 한적하니 조용해서 좋았다.

정감가는 미소를 가진 사장님이 테이블을 셋팅 해주시면서 동그랑땡 맛있다고 메뉴를 권해준다.

두툼한 고기에 양념으로 버무려 불판에 구워 먹는 동그랑땡.

고기가 동글 동글 해서 동그랑땡이다.

재미있는 고기집.

이곳 역시 주변에 여러 동그랑땡 전문점?이 있다.

편하게 앉아 먹을 수 있는 집이라면 비슷할 것 같다. 고기를 구워 쌈에 싸서 먹으니 양념 덕분에 입에 착착 감긴다.

얼음이 동동 떠 있는 동치미도 맛있다. 시원하고 고기와 잘 어울린다.

사진은 좀...

다 탄 것 같은데 양념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야기 하느라 사진을 제대로 못 찍고 정신없이 먹다 보니 이모양이 된 사진.

맛있게 잘 먹고 온 동그랑땡인데...

소금구이도 주문을 했다.

불판 갈기 싫어 그냥 구웠더니 사장님이 그러면 안된다면서 불판을 갈고 깨끗하게 구워 먹으라고 한다. ㅎㅎㅎ

다음에는 꼼장어 한번 먹어보러 가야겠다.

옛스러움을 간직한 광장시장 골목 골목안에는 다양한 맛집들과 이야기가 있다.

50년 전통의 동그랑땡, 남매등심.

광장시장에 또 하나의 먹거리다.

늦게 만났더니 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 그렇게 밤이 깊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