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횟집 <막썰어파는 횟집>
부산 여행 전날, 잠자리 누워 부산 맛집, 횟집등으로 검색을 해보니 꽤 많은 포스팅이 올라온 곳 중 하나가 서면 <막썰어파는 횟집>이었다. 매번 그렇지만 바이럴 마케팅인가? 하는 의심이 들면서도 리스트에 올려 두었다.
제주 사람들이야 회가 아쉬운 사람들이 아니니 육고기나 국물 위주로 먹고 둘째날 우리 가족만 있을 때 찾아간 막썰어파는 횟집. 가게 안은 넓은 것은 아니었고 평일 저녁이라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모여든 것 같아 사람이 많았다.
얼핏 느낌은 예전 제주에 살 때 제주시 '우도동굴' 이라는 횟집이 떠 오르긴 했다. 회와 해산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것 저것 먹어볼게 많으면 더 좋아하는 편이데, 가지 수는 많지만 양은 적었다.
막썰어 파는 횟집이라고 이름은 되어 있지만 막썰어 팔지 않는 횟집.
퇴근 길에 동료들과 소주 한 잔 하기 좋을 것 같은 곳. 하지만 가족단위 식사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이다.
보통 음식점들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뭔가 특별한 아이템이 있으면 좋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음식이 나왔을 때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 되고 사진을 찍어 스스로 홍보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들 수 있다.
소라 껍질에 약간의 드라이아이스와 물을 넣어 올려 두니 신비로운 느낌을 만들어 냈다.
동굴에서 냉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싱싱한 회로 꾸며 준다.
막썰지 않는 느낌, 신경을 많이 쓴 느낌.
양이 적어 아쉽지만 우리가 적은 양은 주문해서 그런거겠지? ㅎㅎ
잠시 후 순식간에 사라진 회는 두 아들 녀석이 허겁지겁 다 먹어 치웠다. 우린 이런 횟집에서는 두 판씩 주문해서 먹어야할 것 같다.
수삼? 도라지?
한 뿌리 올리고 회와 고추를 넣어 쌈을 싸고 소주를 한 잔 마셨는데 맛있었다.
조금 여유롭게 즐기면서 먹어야 하나 두 녀석이 무섭게 해치우느라 따라 허겁지겁 하게 된다.
이런 해산물도 우리는 좋아한다. 정작 회는 두 아들 녀석이 잘먹는 편이고 우린 회 보다는 해산물을 더 좋아한다. 회 조금, 해산물을 많이 주는 집을 대체로 좋아한다. 회는 딱 5점이면 충북하다.
막썰지만 막 썰지 않는다.
막썰어 파는 횟집.
들어가는 입구 바닥에 적힌 문구가 재밌다.
2~30십대 젊은 친구들이 좋아할 것 같은 횟집이다.
이 막썰어 파는 횟집이 있는 동네는 부산 서면의 먹거리 골목인데 먹어볼 만한 음식이 너무 많다.
부산 여행 할 때 잘 찾아보고 한 두곳씩 먹어보는 식도락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회는 정말 어디가서 먹어야 제대로 먹는 것일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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