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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강원

삼척 환선굴 맛집 -고무릉식당-

by Mr-후 2018.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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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환선굴 맛집 -고무릉식당-



3일째 날이 밝고 일요일이 되었다. 서울로 복귀를 해야 하는 날이라 행선지를 정해야 했는데 전날 삼척 '환선굴'에 가기로 합의를 한터라 씻고 체크아웃을 한 뒤 내비게이션으로 길안내를 받으니 삼척 시내에서 환승굴까지는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나왔다. 


시내에서 아침을 먹을까 고민하다 가는 길에 있으면 먹자하고 갔는데 가는 내내 식당은 없었다. 

삼척 신기면 고무능리길에 접어 들자 길가에 몇몇 식당과 휴게시설이 있었는데 배가 고프다는 정원이 성화에 처음 나오는 식당에 가자면서 가다 보니 길가에 '고무릉식당' , 영업중 표지가 나와 차를 주차했다. 


입구가 마치 남의집 가정집에 들어가는 느낌이라 뻘쭘하게 문을 열었더니 안에 문이 하나 더 있었다. 

식당안은 마치 가접집과 흡사했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각 방마다 손님이 앉을 수 있고, 거실에도 테이블이 있었다. 

다 방이라 신발을 벗고 앉아 식사를 하는 곳. 메뉴는 몇가지 있었으나, 그날은 청국장만 된다고 하여 청국장을 주문하고 

주변을 둘러 보니 참 정감가는 내부 인테리어다. 


벽지는 모두 신문으로, 메뉴는 손수 작성, 강원도 관광 안내 지도, 지난 신문 기사를 읽는 재미 등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 주변을 돌아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릴때 시골집이 생각났다. 


곧이어 음식이 나왔는데 크다란 뚝배기에 칼칼한 청국장이 가득 나왔다. 장모님 스타일의 청국장. 

그 맛이 아주 일품이었다. 셋이 한 숟가락씩 먹고 맛을 인정. 

본격적으로 청국장을 떠 밥에 비벼 맛있게 먹었던 맛집. 





식사를 마치고 나올때 찍었는데 좌우 슬라이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내부에 문이 하나 더 있다. 

설명절 뒤라 메뉴는 청국장만 가능하다고 했다. 

든든하게 먹었던 고무릉식당. 


다음에도 갈일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다시 꼭 가서 먹고 싶다. 



내부에는 주인장의 취향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 했다. 

신문지로 도배를 하고 군데군데 걸려 있는 사진, 달력 등이 정형화 되지 않아 좋았다. 




생청국장을 살까? 고민하다 그냥 나왔는데 먹고 싶을땐 위에 전화번호로 주문을 해서 먹으면 될 것 같다. 

도토리묵밥이나 산채비빔밥도 괜찮을 것 같다




거의 모든 반찬이 맛이 좋다. 청국장은 두말 필요 없는 맛이고 고추장아찌도 맛이 좋다. 

단, 오징어 젓갈은 우리 스타일이 아니라 손이 잘 안갔고 나물이며 김치며 만족스러운 맛있었다. 




아내와 둘이서 먹으면서 이건 딱 '장모님 스타일' 이다. 입을 모았다. 

큰 뚝배기에 맛있고 담겨져 보글보글 끓는 청국장은 일품. 고추가루가 적당히 있어 구수하면서도 칼칼하다. 

국물도 적당히 있어 해장으로도 좋은 청국장. 

환선굴 주변에 간다면 한번 먹어 볼만한 음식이다. 



상차림의 거의 모든 음식을 싹 비워 먹고 나왔다. ㅋ

아점시간이라 배가 많이 고팠고, 환선굴 볼려면 든든히 먹어야 한다기에 깔끔하게 먹고 일어섰다. 





여름철에는 야외에서도 식사를 하는 듯 했다. 

최근에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야외 테이블로 사용되었던 곳에는 먼지가 가득 쌓여 있었다. 

성수기 철이 오면 계곡 물소리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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