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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집에서 손쉽게 군고구마 만드는 방법

by Mr-후 2018.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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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손쉽게 군고구마 만드는 방법



오늘은 겨울철이면 당연 떠오르는 군것질 음식 중 으뜸으로 치는 '군고구마'에 대한 이야기와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어릴적 소 여물을 끓이는 가마솥 장작불에 아버지가 구워 주시던 군고구마. 정말 맛있었습니다. 등교길에 하나씩 물고 가면 입에서 입김이 솔솔 뿜어져 나오고 입가와 손은 온통 재 가루가 묻어 지저분해지기 일쑤지만 그래도 그 추억을 다시 소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겨울철 방학내내 방 구석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고구마는 긴긴 겨울밤 배고픈 쥐(저)들의 훌륭한 간식이 되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밤새 몰래 갉아 먹은 고구마 껍질을 가마솥 깊이 던져 넣어두었지만 군불에 가까운 불길에 껍질 타는 냄새가 진동을 하면 아버지의 눈초리가 무서워지곤 했습니다. 


밭에서 키워, 서리가 내릴때쯤 수확을 해 거둬들인 고구마는 겨우내 훌륭한 간식거리가 되었는데 요즘은 연로하신 어머니가 농사도 지을 수 없는 상태라 사서 먹고 있지만 고구마를 대할 때면 아련한 추억이 돋는건 참 좋은 일입니다. 


요즘은 고구마도 트랜드가 있을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꿀고구마, 밤고구마, 호박고구마등 브랜드도 많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집까지 배달해주는 대형마트의 주문 전략에 힘 입어 손쉽게 집에서 받아 바로 구워먹는 고구마. 


집에서 고구마를 굽는다? 장작불도 없는데? 어떻게? 






간단한 방법이 있으니 다들 한번 시도해보세요 ^^ 대신 굽는 동안 잠들면 안됩니다. ㅋㅋ 


1단계. 

우선 사용하다 망가진 냄비(뚜겅 필요) 하나를 골른 뒤에 고구마를 넣고 뚜껑을 닫습니다. 

냄비의 뚜껑은 김이 빠질 수 있는 구멍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익는 상태를 파악할 때 좋습니다. 


2단계. 

냄배를 가스렌지에 올리고 불을 최대한 작게 해서 익힙니다.  

불의 크기는 위의 사진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최대한 작게 해서 천천히 천천히 굽게 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끝. 



대략 고구마의 크기에 따라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약 60분에서 90분정도 익히면(구우면) 맛있는 군고구마를 먹을 수 있습니다. 


고구마를 굽다 보면 한시간(60분정도)가 지나면 스팀같은 소리가 취익! 하고 들립니다. 

이때 뚜껑을 열면 안되고 계속 더 구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때 고구마에서 꿀이 나오는 시점입니다. 

군고구마 특유의 점성이 있고 달콤한 부위가 만들어지는 시점이니 조금 더 참고 기다리면 맛있는 군고구마를 드실 수 있습니다. (약 1시간 30분 이상)



겨울철 간식으로 아이들도 좋아하는 군고구마. 맛있는 동치미나 김치와 함께 먹어도 맛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우유와, 저와 와이프는 간단하게 맥주 한 잔과 함께 먹으니 한끼 요기로도 충분한 듯 합니다. 




저희가 구워 먹은 고구마는 꿀고구마(베니하루까) 라는 품종의 고구마였는데 이마트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꿀고구마(베니하루까)는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느는 2010년부터 재배되고 있는 고구마입니다. 


수확한 직후에는 밤고구마처럼 파근파근하지만 숙성되면 수분함량이 많아지고 당도가 높아져 일명 꿀고구마 혹은 첫사랑고구마라 불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옛날 부모님들도 겨우내 사랑방 구석진 곳에 한자루 담아 보관을 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꺼내 먹었나 봅니다. 어찌나 달고 맛났던 군고마인지... 


다른 특기나 기술 필요 없이 고장 난 냄비 하나와 가스렌지, 그리고 기다리는 끈기만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군고구마 만드는 방법. 


좋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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