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성원이 소풍 가는 날, 엄마표 김밥

by Mr-후 2017. 12. 15.
반응형

성원이 소풍 가는 날, 엄마표 김밥

오늘은 성원이 어린이집에서 소풍을 가는 날이다.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에 엄마는 전날부터 분주하다. 

김밥 재료를 사고 알람을 일찍 맞춘다. 

부엌에서 툭탁거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전날, 회식이라 술을 먹었던 터라 몸이 좀 피곤했다. 


식탁위에 김밥이 쌓여 있다. 

하나 먹어 보란 소리도 안한다. ㅋㅋㅋ 

김밥을 보면서 옛날 생각이 났다. 

어린이날이나 소풍을 갈 때면 김밥을 의례 싸기 마련인데 우리집은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항상 그랬던건 아니지만 그냥 맨밥 도시락을 싸서 가기도 했고 그런 날엔 도시락을 꺼내 놓기도 창피스러울 때가 있었던 것 같다. 

부러운 자식, 그런 생각을 하면서 티비를 보고 있었더니 덩치 좋은 정원이가 눈을 비비며 걸어나온다. 

성원이 소풍 가는 날이라 아침부터 다들 즐거운 아침이 되었다. 


전철을 타고 가는 길에 "성원이 김밥" 이라며 사진 한 장이 도착했다. 

입이 쩍 벌어지는 김밥 포스. 젠장, 성원이가 더 부러워지잖아 @@ 

이건 뭐 상품도 아니고... 부럽다 부러워 ~ 

집을 나서기 전에 꼬다리 몇 개 집어 먹고 나오긴 했는데 저걸 보니 너무 이쁘다는 생각이 들어 부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잘 먹고 잘 놀다왔을 거라고 본다. 인기 만점이 되었을까? ㅋㅋㅋ


2017.12.15, 성원이 소풍 가는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