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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음식/서울

필동 이태리식당, 충무로 크림파스타 맛집

by Mr-후 2017.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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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동 이태리식당, 충무로 크림파스타 맛집




올해 결혼기념일은 둘이 오붓하게 파스타와 맥주 한 잔 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전에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일요일 계속 달리긴 했지만 말이다. 


11월 6일은 결혼 13주년(만 12년) 결혼기념이다. 월요일이고 출근해서 자리에 앉아 일정을 정리하다 보니 왠지 뭔가 좀 이상하다. 마눌님께 점심같이 먹자고 제안을 했다. 평소 점심이라 하면 순대국이나 곰탕으로 막걸리 한 잔 하겠지만 오늘은 날이 날인 만큼 좀 근사하게 먹을 수 있는걸 생각하다 필동 맛집으로 소문난 <이태리식당>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파스타 먹을까? 물으니 "왠일이야?" 

그래서 바로 회사 옆에 있는 <이태리식당>으로 갔다. 가면서 "예약하러 가~" 했더니, 

"오~ 놀라운 적극성" 이라며 칭찬을 다 해준다. ㅠ.ㅠ. 


그렇게 12시 2인을 예약하고 돌아왔다. 메뉴는 뭐 먹을지 인터넷으로 찾아보라고 했더니 마음으로 몇 가지 골라 온 모양이다. 



점심시간이 되어 회사 앞으로 마중을 나갔고 둘이서 손 잡고 파스타 먹으로 갔다. 결혼 13주년 축하 점심 ㅋㅋㅋ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은 편, 예약석 이라곤 너무 옆 테이블과 붙어 같이 먹는 느낌 자아내는 풍경. 

그래도 둘이 다소 곧이 앉아 메뉴를 보면서 주문을 완료 했다. 



<마리게따 피자>


부드럽고 촉촉해서 맛있다. 양도 많지? 않아 둘이서 먹기에도 충분하다. 아마도 우리 아이들 둘이서 완판 하고도 모자르다고 할 정도의 양이다. ㅋㅋㅋ 

 



<봉골레파스타>


면은 간이 거의 안된 상태, 바지락향이 나는데 바지락은 삶아서 한 것 처럼 조금 마른 상태였다. 

가끔 마눌님이 직접 잡은 바지락으로 해줄때 먹었던 바지락과는 좀 달랐다. 대량으로 요리를 해야 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여튼 이 집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별로 였던 파스타가 되겠다. 






<새우날치알 크림파스타> 


부드럽고 담백해서 파스타 먹는 맛이 좋은 음식이다. 마치 제주도 밥깡패의 해녀파스타랑 비슷한 맛이었다.  그건 아마도 날치알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 같고 먹기 무난한 파스타였다는 사실. 





우선 마리게따 피자를 한 판 주문하고, 다른 많은 사람들이 먹었다는 새우날치알 크림 파스트, 그리고 바지락이 들어간 봉골레 파스타 까지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렸다. 


연애 10년에, 결혼 13년차라 둘이 눈빛만 마주쳐도 대충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우리 부부다. 별 말보다는 아이들 이야기와 회사 욕하는 거로 신나게 떠들었다. 




옆 테이블에서 와인을 즐기는 걸 보니 근무시간이지만 그래도 맥주가 한 잔 생각 나서  메뉴판을 달라고 하니 가죽옷 입은 메뉴판을 준다. 맥주는 생맥주와 병맥주가 있는데 생맥주는 대동강 페일 에일 맥주가 한잔에 8,000원. 

맥주 맛은 비밀이다. 직접 먹어 보시라 ~ 


페일 에일은 상면발효 맥주라고 한다. 캔맥주로도 판매를 하고 있는데 알콜이 4.6%? 

좀 이상하다. 먹은 것 같지 않은 맥주였다는 ^^ 





피자는 직접 화덕에서 구워 내는데 근사한 화덕이 식당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마치 삼시세끼 집에 있는 화덕과 같이 생겼다. 

나도 다음에 귀농하면 마당에 근사한 화덕 하나 만들어 두겠다는 ^^ 



가지런한 셋팅, 이런걸 보니 유럽여행때 생각이 난다. 

근사하고, 말도 잘 통하고, 메뉴도 읽을 수 있는 우리나라가 제일 좋다 캬캬캬캬.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게 입구 왼쪽 벽면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곳은 점심, 저녁에 사람들이 꽤 많은 곳이고 웨이팅도 자주 걸리는 곳이다. 왜냐면 점심먹으로 가다 보면 자주 보는 풍경이고, 퇴근길에도 보면 가끔 그런다. 


뒤에 대한극장이 있어 영화 보러 오는 연인들이 즐겨 찾는 듯하다. 


둘이서 마리게따 피자 한판을 시작으로 파스타와 맥주까지 먹었더니 배가 남산만해진 것 같다. 마지막 커피까지 먹으면서 즐거웠던 결혼 기념일 만찬이 끝났다. 


오랫만에 둘이서만 시간을 즐기니 좋은 듯 하다. 집과 회사가 가까우니 이런 좋은 점도 있다. 

가끔 둘이서 맛있는 음식 먹으로 다녀야겠다. ^^ 


충무로 맛집, <이태리식당>에서 2017.11.06 / 결혼기념일날 




12시전까지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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